베이어다이나믹 CUSTOM STREET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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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0. 2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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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베이어다이나믹(beyerdynamic)은 9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지고 있는 음향기기 제조 회사로서 최초의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사용한 헤드폰인 DT48을 시작으로 T1이나 DT880같은  뛰어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닥터드레를 시작으로 아웃도어 헤드폰의 수요가 늘어났고, 소비자들은 패션과 음질 두마리 토끼를 모두 만족시킬 제품을 원하게 됐습니다. 젠하이저는 모멘텀 시리즈로, 소니에선 mdr-1로 닥터드레가 키워논 아웃도어 헤드폰 시장을 선점했지만 아쉽게도 베이어다이나믹에선 DT1350이라는 음질은 뛰어나지만 디자인에선 낙제점이라 생각되는 구식모델을 빼곤 아웃도어 헤드폰으로 내놓을만한 제품이 없었죠.

커스텀 시리즈는 이같은 상황에서 베이어다이나믹의 아웃도어 헤드폰 부분을 책임지기 위해 만들어진 라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커스텀 시리즈는 오버이어 모델인 커스텀 원, 커스텀 원에 패드와 케이블을 약간 수정한 커스텀 스튜디오, 그리고 아웃도어에 최적화된 온이어 모델인 커스텀 스트리트가 있는데 오늘은 막내 모델인 커스텀 스트리트에 대해 리뷰해보겠습니다.

살펴보기

패키징은 지금까지 베이어다이나믹의 헤드폰과는 사뭇 다르게 젊은 이미지입니다. 복잡한 설명은 없이 간결하게 나와있으나 커스텀 시리즈의 가장 중요한 특징인 교체가능한 디자인 커버, 3단계로 조절 가능한 베이스 포트가 나와있네요. 상세한 사항들은 아래에서 알아보겠습니다.

패키징을 열어보면 enjoy라고 반겨줍니다. 갑자기 너무 젊은 느낌으로 바뀐거 같은 베이어다이나믹이 약간 적응은 안되네요. 메뉴얼에 상세한 설명은 있으나 한국어는 없는게 아쉽습니다.

조심히 속 상자를 빼보면 하드케이스에 헤드폰과 구성품들이 들어있습니다.

하드케이스는 내부에 부드러운 소재로 되어있어 스크레치등을 방지해줍니다. 퀄리티도 매우 좋고 케이스 본연의 기능인 수납과 보호 역할도 뛰어난게 별매로 판다면 꽤 비쌀거 같네요.

하드케이스를 열어보면 헤드폰이 접혀있고 구성품인 교체 가능한 디자인 커버와 케이블이 들어있습니다. 아웃도어 헤드폰인만큼 폴딩시 수납이 매우 쉽습니다.

케이블은 두께도 굵은편이며 컨트롤러와 마이크의 품질도 좋습니다. 버튼이 3버튼 처럼 생겨서 처음엔 누르려 노력했는데 알고보니 원버튼 컨트롤러 였습니다..

교체가 가능한 디자인 커버는 8쌍이며 양면으로 프린팅 되어있어 총 16가지 종류로 되어있습니다. 동봉된 6각 렌치로 교체 가능하며 추후에 다른 커버도 판매한다고 하네요.

커버 교환은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헤드폰 링 부분에 있는 나사 4개를 제거하면 바로 교체가능합니다.

이어패드는 매우 두툼합니다. 메모리폼이 들어있기 때문에 온이어면서 장력도 약한편이 아닌데도 착용감이 준수합니다. 또한 두툼한 패드 덕분에 밀폐도 잘 되 차음성도 뛰어난 편입니다. 차후에  교환할 수 있는 파트가 나온다고 하니 이어패드를 통한 튜닝도 가능할거 같습니다.

패션에 신경쓴 제품이니 만큼 가볍고 저렴한 소재만 쓰지 않았나 걱정했는데 기우였네요. 내부 눈에띄지 않는 부분에도 튼튼한 금속재료들을 아끼지 않고 투입했습니다. 다소 가벼워 보이는 외관과는 다르게 베이어의 철학을 그대로 물려받은거 같네요.

커스텀 시리즈의 특징중 하나인 커스텀 사운드 슬라이더 입니다.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한데 자세한건 아래에서 알아보겠습니다.

케이블을 양쪽 중 한 곳에만 꽂아도 이용 가능하게 되어있습니다. 특이한 점으로 한 곳은 디바이스와 연결하고 나머지 한쪽은 또다른 커스텀 스트리트를 연결시에 노래를 공유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헤드밴드는 베이어의 헤드폰임을 말해주는 베이어다이믹의 로고가 프린팅 되어있습니다. 일반 프린팅이 아닌 한 번 더 코팅되어있어 쉽게 벗겨질거같지 않습니다. 조그마한 부분이지만 베이어의 품질철학이 보이는 부분입니다.

음질 및 평가

음질에 대한 평가는 주관적이기 때문에 참고만 해주시길 바랍니다.

출처 - 영디비

커스텀 스트리트의 저음은 존재감은 있으나 과하지 않은 플랫한 소리를 들려주는 저음입니다. 깔끔하면서 빠른 응답 덕분에 중고음에 영향을 주지 않는점은 강점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저음의 비중이 적기 때문에 웅장한 느낌은 느낄 수 없으며 취향에 따라 건조한 저음에 실망할수도 있을거 같네요.

중음은 저음에 가려지지도 않고 큰 딥이 없기 때문에 청명하면서도 세밀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DT880과 비슷한 소리긴 하지만 커스텀 스트리트가 치찰음 제어가 더 잘되서 자극적인 느낌이 적다는게 마음에 드네요.

고음은 대역폭이 매우 넓어 숨어있는 소리를 들려주면서도 자연스럽습니다. 몇몇 고음형 헤드폰이나 이어폰들은 지나치게 고음을 강조해 자극적이거나 착색된 소리를 들려주지만 커스텀 스트리트는 자연스럽지만 시원한 소리를 들려주는게 강점이라 생각됩니다.


커스텀 사운드 슬라이더를 통한 튜닝
ANALYTICAL 모드 - 덕트를 모두 닫음
VIBRANT-BASS - 덕트 하나 개방
HEAVY BASS - 덕트 모두 오픈
출처 - 영디비

베이어다이나믹 커스텀 시리즈의 진면목인 커스텀 사운드 슬라이더를 통한 저음 튜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덕트를 모두 닫으면 ANALYTICAL 모드가 되는데 위에 음질에 대한 평가와 같이 깔끔하지만 건조한 저음을 들려줍니다.

덕트를 하나 개방한 VIBRANT-BASS 모드의 경우 ANALYTICAL 모드보다 극저음이 늘어나면서 살집이 붙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개인적으로는 ANALYTICAL 모드는 저음이 약간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VIBRANT-BASS 모드가 더 플랫하다고 느껴지네요.

덕트를 모두 개방한 HEAVY BASS 모드의 경우 이름처럼 저음이 가장 강합니다. 그러나 그래프에서 보듯이 절대 과한 저음이 아닌 극저음이 강조된 균형있으면서도 웅장한 저음입니다. 커스텀 스트리트를 사용시 가장 많이 사용한 모드로 취향에 딱 맞는 소리를 들려줍니다.


아웃도어 헤드폰 비교하기
왼쪽부터 베이어다이나믹 커스텀 스트리트, 보스 온이어, 오디오테크니카 ES88, 필립스 피델리오 L2

커스텀 스트리트의 리뷰이므로 커스텀 스트리트를 기준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차음성의 경우 두툼한 이어패드를 가진 커스텀 스트리트가 가장 좋습니다. 피델리오 L2의 경우 가장 차음성이 떨어지는데 완전한 밀폐형이 아닌 반 밀폐형 헤드폰이라 차음성은 물론  누음도 가장 심합니다.

음질의 경우 피델리오 L2와 커스텀 스트리트가 대역폭도 높으면서도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려줍니다. 커스텀 스트리트는 자연스러우면서도 매력적인 고음을, 피델리오 L2는 조금 착색됐지만 현란한 고음을 들려주는게 장점입니다. ES88이나 온이어도 준수한 성능을 들려주나 저음형 헤드폰이기 때문에 고음이 조금 가려지는게 아쉽습니다.

커스텀 스트리트의 착용감은 중간정도 입니다. 두툼하면서도 푹신한 이어패드 덕분에 귀에 무리는 없지만 헤어밴드이 장력이 강한 편입니다. 그러나 다른 헤드폰들은 몇년씩 사용한 제품임을 감안할 때 커스텀 스트리트는 새 제품이기 때문에 사용기간이 길어지면 장력이 약해져 더욱 편안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치며

커스텀 스트리트는 20만원이 넘지 않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베이어다이나믹의 소리와 품질에 대한 철학을 녹여넣은  헤드폰입니다.  오늘은 모두 언급하진 못했지만 커스텀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소리 튜닝은 물론이고 디자인 커버, 링, 헤드밴드, 이어패드, 케이블등을 교체함으로서 자신만의 헤드폰을 만들수 있다는것은 매우 매력적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제가 사용하고 있는 아웃도어 헤드폰들도 고르고 고른 제품들이지만 커스텀 스트리트도 이에 못지 않은 훌륭한 제품이라 생각하며 이만 부족한 글 마치겠습니다.



리뷰를 작성하면서 영디비로 부터 커스텀 스트리트 헤드폰을 대여받았습니다. 그러나 리뷰의 내용은 리뷰어의 의사가 존중되어 어떠한 제약없이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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