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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뉴시스 |
대한병리학회는 5일 논문의 책임저자인 단국대 장영표 교수로부터 소명자료를 제출받은 뒤 상임이사회·편집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세진 병리학회 이사장은 “논문이 병원의 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 심의를 받지 않고도 승인 여부를 허위기재해 논문 데이터 전반을 신뢰할 수 없다”며 “조국 후보자의 딸을 포함한 저자들의 역할이 불분명한 것도 직권 취소를 결정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조씨는 한영외고 재학시절인 2008년 단국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동안 인턴 과정을 수행한 뒤 이듬해 3월 대한병리학회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저자 6명 가운데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려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조씨는 2010학년도 고려대 입시 때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단국대학교 의료원 의과학 연구소에서의 인턴십 성과로 나의 이름이 논문에 오르게 되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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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영 대한병리학회장(왼쪽)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병리학회 사무실에서 열린 상임이사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
조 후보자 딸은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원서에 ‘2012년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받았다고 기록했다. 조씨는 이 서류를 바탕으로 의전원에 합격했다.
검찰은 이날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살펴보기 위해 한국투자증권 영등포 PB(프라이빗 뱅킹·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재산관리 서비스)센터를 압수수색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해 관보를 통해 공개한 조 후보자의 재산변동 내역을 보면 정 교수는 한투증권에 13억4600만원의 예금을 맡겼다. 조 후보자 일가가 출자한 사모펀드에서 투자금을 받은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도 이틀 연속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정필재 기자, 박태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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