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시 SH공사 '블랙리스트'… 'X' 분류되면 인사 불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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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10.24. 오후 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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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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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정부는 정치 성향을 구분해 불이익을 주는,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대표적 적폐로 보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SH공사에서 블랙리스트로 보이는 문건이 발견됐습니다. 최근 SH공사 사장이 된 박원순 시장의 최측근이, 직원들을 정치성향과 박 시장과의 친분에 따라 구분해 인사상 불이익을 준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덕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TV조선이 입수한, 'SH 공사의 인사조직책임자 POOL' 문서입니다. 변창흠 현 SH공사 사장 측 인사 3명이 취임 직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사 내부 고위직 인사들을 '진보개혁' '박 시장'이란 항목 하에 엑스, 세모, 동그라미로 평가했습니다. 두 개의 엑스는 진보 성향이 아닌데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친분도 없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두 개의 엑스를 받은 임원은 실제 인사상 불이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변 사장 취임 직후 엑스 평가를 받은 전 모 본부장은 처장으로 직급이 2단계 강등됐습니다.

엑스를 받은 심 모 실장은 보직 해임될 상황에 처하자 장기 교육을 신청했습니다. 문 모 처장은 한직으로 여겨지는 목동의 한 사업단으로 내려갔습니다.

SH공사 직원
"28년 직장생활을 해봤지만, 이렇게까지 인사를 그러진 않았고, 특히 자기 환경대학원 출신, 시민단체 막 쓰고 그랬죠."

김성태
"박 시장을 지지하느냐 아니냐를 기준으로 작성된 박원순 블랙리스트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변 사장은 문건을 본 기억이 전혀 없고 인사는 고과에 따라 실시됐다고 반박했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 조덕현 기자 deokhy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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