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寺 휴가 추미애의 '갑질'… 직원들도 휴가내고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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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7.16. 오후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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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는 전용 차량 탔다는데 목격자들은 "고급 수입차로 와"


/추미애 장관 페이스북 캡처


추미애〈사진〉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지휘권을 발동한 이후 지난 7~8일 연차 휴가를 내고 산사(山寺)에 다녀왔다. 이 일정은 공무(公務)가 아닌 개인 일정이었음에도 추 장관은 공무원 신분인 법무부 직원 3명을 여행지에 대동했다. 더욱이 그중 2명은 해당 일정을 '휴가'로 처리한 사실도 확인됐다.

추 장관은 연차 휴가를 낸 7일 오후 5시쯤 경기 화성시 용주사를 방문했다. 이튿날 아침에는 이른 시각 용주사에서 촬영한 자신의 뒷모습 사진과 함께 "바른길을 두고 돌아가지 않는 것에 생각이 미칠 뿐"이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15일 국회 윤한홍 의원(미래통합당)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당시 여행에는 법무부 소속 공무원 3명이 추 장관과 동행했다. 비서관과 수행비서, 운전기사였다. '동행자들이 현지에서 어떤 업무를 봤느냐'는 질의에 법무부는 "일행 중 비서관 1인과 수행비서 1인은 휴가를 사용했다. 개인 휴가 시 활동 내역은 알려드리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한 법무부 공무원은 "회사원이든 공무원이든, 개인 권리인 연차 휴가를 소진해서, 월급조차 받지 못하는 상태로 윗사람과 여행 가고 싶은 사람이 얼마나 있겠느냐"며 "명백한 갑질"이라고 말했다. 또 법무부는 휴가가 아니었던 운전기사에 대해서는 "(추 장관이) 휴가 중이나 수시로 업무 처리하고 언제든지 복귀해야 했기 때문에 운전원을 동행했다"고 해명했다.

용주사 한 관계자는 "추 장관이 검은색 링컨 콘티넨털 차량을 타고 온 것을 봤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찰 관계자도 "추 장관이 숙소로 사용한 차방(茶房) 앞 공터는 보통 주차하지 않는 공간인데, 추 장관 일행이 머물 때 링컨 콘티넨털 차량과 쏘렌토 차량이 세워져 있었다"며 "쏘렌토는 수행원들이 이용했다"고 했다.

추 장관이 올해 재산 신고 내역서에 적어낸 자가용 차량은 본인 명의 카니발 리무진 1대와 남편과의 공동 명의인 K5 세단 1대 등 총 2대다. 법무부는 "추 장관이 휴가 시 이용한 차량은 전용(專用) 차량으로 차종은 그랜저"라고 했다. 휴가 때 관용차를 사용해도 되느냐는 질문엔 "답변하지 않겠다"고 했다.

[장근욱 기자 muscl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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