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할매들, 서울 청담동에서 작품 전시…"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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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1.30. 오전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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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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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일촌맺기' 프로젝트로 주민들 작품전
이계연 할머니 "100% 실력 발휘 못했지만 뿌듯"
이계연(78) 할머니가 자신의 작품을 들고 있다


[의성=뉴시스] 김진호 기자 = 경북 의성군 노인들이 서울에서 개최한 작품 전시회가 호응을 누렸다.

의성군 단밀면 서제1리 노인들은 지난 24~2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이유진갤러리에 작품을 전시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2020 공예 매개 인력양성 사업' 우수사례의 하나로 이뤄진 전시다.

'2020 의성 살아보기, 예술가 일촌 맺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김지용의 작품과 함께 단밀면 노인 14명이 여러 색상의 실로 그림을 짜 넣어 만든 타피스트리를 선보였다.

전시에 참여한 이들은 최고령 박순자(85) 할머니를 비롯, 평균연령 80세인 촌로들이다.

이계연(78) 할머니는 "좀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100% 실력 발휘를 못했다"면서도 "서울에서 내 작품이 전시돼 나 자신이 너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며 미소 지었다.

'예술가 일촌맺기' 프로젝트는 의성군이 추진하는 '의성 살아보기' 사업의 하나다.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예술가 18명이 의성군 안계·단북·단밀·비안·구천면 등 5개면에서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로 마을주민은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며 삶의 활력을 얻었다.

청년예술가들은 의성에서 한 달간 생활하며 새로운 예술적 영감을 얻는 등 지역에서 지속가능한 예술활동 여건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청년예술가 김지용은 지난달 의성군 단밀면 서제1리 감산마을에서 한 달간 마을살이를 경험했다.김씨는 "코로나19 여파로 모두가 힘든 시기이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 하나로 모든 분들이 잘 따라와 줬다"며 "어르신들이 수업 중간에 부르는 노래가 귀에 맴돈다"고 돌아봤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앞으로도 청년예술가와 주민들이 교류를 통해 더 많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jh932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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