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한푼 줍쇼” 김용민 “밥 한끼” 與 의원들 앵벌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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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0.27. 오후 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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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장이 텅 비어 있으니 마음마저 쓸쓸하다”며 “한 푼 줍쇼”라는 글을 올렸다. 얼마 전 같은당 김용민 의원이 “김밥만 먹고 있다”며 앵벌이성 글을 올려 논란이 됐는데 정 의원도 비슷한 취지의 글을 올린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여당 의원들이 잇따라 ‘앵벌이성’ 글을 올리는게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정 의원은 이날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며 이와 같은 글을 올렸다. 후원 계좌 번호와 함께 ‘깨끗한 후원이 깨끗한 정치를 만듭니다’라는 문구도 함께 올렸다. 그는 “정청래는 도대체 어디서 놀고 있느냐”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무보직 무보수 청와대 대변인으로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MBN 판도라, KBS 사사건건, YTN 알고리즘 등 고정프로그램에서 말 같지도 않은 말을 들으며 상대하느라 생고생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10만원까지는 세액공제, 10만원 초과는 15% 세액공제' ‘개인 명의 후원은 연간 500만원까지 가능하다’는 설명도 써놨다.

정 의원은 몇 시간 뒤 고개를 숙이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후원금을 보내달라고 간절히 요청드렸는데 161분만 참여하고 소식이 감감하다”며 “아직 1000분의 참여가 더 필요하다. 언제 제 소원이 이뤄질지 막막하다”고 했다. 그는 “김남국 의원은 (후원금이) 다 찼다고 자랑하는데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다”며 “대통령님 뵙기도 부끄럽다”고 했다.

앞서 같은당 김용민 의원은 지난 16일 한 인터넷 게시판에 ‘김용민 의원입니다. 염치불구하고 후원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앵벌이 논란이 일었다. 김 의원은 “검찰의 악랄한 짓거리가 연일 터지고 있다”며 “국감 준비에 현안 대응하느라 정신없으면서도 검찰이 개혁된 세상을 생각하면서 힘을 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실은 군자금이 부족해 저랑 의원실 보좌진들이 굶고 있다. 매일 김밥이 지겹다”며 “염치없지만 후원금 팍팍 부탁드린다. 저에게 밥 한 끼 사주시고 검찰개혁 맡긴다 생각하시고 후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대해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검찰 개혁의 쓰임새는 참으로 다양한 것 같다”고 했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후원금이 부족하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정청래 의원 페이스북


[양승식 기자 yangsshi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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