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더 많은 현상이 13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대출규제에 이어 금리인상이 이어지며 매수 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첫째 주(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8.7로 집계돼 지난주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11월 15일 99.6을 기록해 100 밑으로 떨어지면서 이번주까지 13주 연속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태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한 것으로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수치다. 이 지수의 기준선은 100으로, 100 이하로 떨어지면 아파트 매매거래 시장에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의미다.
서울 5개 권역 중에는 종로구, 용산구 등이 속한 도심권 매매수급지수가 85.7로 가장 낮았다. 이는 지난주 88.3과 비교하면 2.6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이외에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이 89.0에서 88.6으로 하락했다.
영등포구, 양천구, 구로구, 동작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90.8에서 90.7로 0.1포인트 낮아졌다.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가 있는 동남권은 88.09에서 87.43으로 하락했고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등 동북권은 87.7에서 88.3으로 유일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11주, 지방은 9주 연속 매매수급지수가 100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 전체 수치는 지난주와 같은 91.4를 기록했고 전국적으로도 지난주와 같은 93.8을 기록했다. 17개 시·도별로 살펴보면 광주(100.77)와 강원(100.78), 전북(101.50) 등 세 곳을 제외하면 다른 지역들은 모두 매수자가 우위인 상태다.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91.3을 기록해 지난주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전국 수치는 96.3에서 96.6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