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환영 광화문 카퍼레이드…한쪽선 "북으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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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2.27. 오후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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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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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맞이환영단' 기획…김 위원장 얼굴 붙인 차량
철쭉꽃 본뜬 조화 들고 '조국통일' '평화번영' 구호
"지난 평양회담 때 카퍼레이드 및 환대 재현 목적"
'태블릿PC 감시단' 美대사관 앞에서 "북으로 가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위인맞이환영단 관계자들이 카퍼레이드 행사에서 '조국통일', '평화번영'이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12.2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얼굴이 붙은 흰색 스타렉스 차량이 등장했다. 차량에는 반짝이는 꽃가루가 담긴 풍선도 달려있었다.

'위인맞이환영단(환영단)'이 기획한 '김정은 위원장 서울방문 기원 카퍼레이드' 행사였다.

환영단이 준비한 차량에 붙은 현수막에는 김 위원장의 웃는 얼굴이 담겼다. 이들은 "신촌역에 설치하려다가 서울교통공사로부터 불허 통보를 받은 '통일의 ♥ 발걸음 위원장님 서울 방문' 현수막을 차량 크기에 맞춰 축소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현수막에는 'JONG UN's coming to SEOUL'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이날 카퍼레이드 행사는 지난 9월18일 평양회담에서 있었던 남북 정상의 최초 카퍼레이드를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환영단은 "평양회담서 카퍼레이드가 워낙 화제가 되지 않았나"라며 "또 당시 평양 시민들이 두 정상에게 보여준 환대도 인상 깊어 이 모습을 재현해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위인맞이환영단 관계자들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방문 기원 카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2018.12.27. bjko@newsis.com


카퍼레이드는 10여 분 간 광화문광장 한 바퀴를 돌았다. 환영단원 6명은 자줏빛 철쭉꽃을 본뜬 조화를 들고 차량을 쫓았다. 차량이 잠시 정차할 때면 "조국통일", "평화번영"을 외쳤다. 9월18일 평양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향해 외쳤던 구호와 같다.

한편 같은 시각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변희재 석방"을 요구하던 '미디어워치독자모임 태블릿PC감시단'은 환영단을 보고 "북으로 가라", "김정은을 왜 환영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환영단 관계자는 "향후 구체적으로 계획된 외부행사는 없다"며 "SNS 페이지 등을 통해서 홍보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newk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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