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기부 실수` 속출…정부는 뒤늦게 "개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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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5.19.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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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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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기부 화면 혼선 커지자
카드사에 시스템 변경 요청


긴급재난지원금 온라인 신청에서 재난금 신청과 기부 화면이 분리되지 않아 혼선이 일자 정부가 긴급히 카드사에 시스템 변경을 요청하고 나섰다. 당초 카드사들은 화면 분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했으나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민원이 빗발치자 수정에 나선 것이다.

12일 행정안전부는 설명자료를 내고 13일부터 기부를 선택할 경우 팝업창을 통해 이를 재차 확인하도록 시스템 개선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기부금을 실수로 입력한 경우 신청 당일에 카드사 콜센터와 홈페이지를 통해 수정할 수 있도록 했다. 행안부 측은 "기부를 잘못 선택하고 당일 수정하지 못한 경우에도 추후 주민센터 등을 통해 수정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지원금 신청과 기부 입력란을 한 화면에 구성한 것에 대해서는 "트래픽 증가로 인한 시스템 부하를 줄이기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현재의 혼란은 기부 입력에 대한 별도의 창이나 화면을 구성하지 않아 발생했다. 현재 각 카드사 지원금 신청 화면에는 고객이 받는 지원금액과 기부금 신청 항목이 같이 나온다. 기부금 입력란이 신청 금액 입력란인줄 알고 착각했다거나, 양식을 읽지 않고 전체 동의를 누르면 기부가 되는 식이었다. 지원금 신청 정보가 신청 당일 이후 카드사에서 정부로 넘어가면 기부를 취소할 수 없게 돼 있는 점에 대해서도 이용자들이 큰 불만을 나타냈다.

대부분 카드사는 당일 오후 11시 30분까지 기부 취소 신청을 받아 관련 민원에 대응했다. 신한카드만 다음날 오후 6시까지 받았다. 신한·삼성·현대카드는 상담센터를 통해서, 롯데·우리·하나·BC카드는 인터넷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취소 절차를 진행했다. KB국민카드는 인터넷, 모바일, 상담센터 등에서 취소를 가능하게 했다. 하나카드는 기부금 변경 메뉴를 추가하기도 했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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