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입장에만 1시간 걸렸다"…스타벅스 첫 '별다방'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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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3.27.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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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칭 '별다방' 점포명으로 탄생
기와 장식에 대형 LED 볼거리


스타벅스 별다방 벽면에 설치된 대형 LED. [사진 = 신미진 기자]
서울 명동에 '별다방'이 떴다. 스타벅스가 한국 진출 22주년을 기념해 '별(Star)다방'이라는 애칭으로 점포명을 정한 곳이다. 국내 스타벅스 1500여개점 중 지명이나 건물명을 활용하지 않고 애칭으로 채택한 곳은 별다방점이 유일하다.

26일 오픈 첫날인 스타벅스 별다방 앞에는 한국인의 커피 사랑을 증명하듯 입장을 위한 대기열이 생겼다. 매장측 설명에 따르면 이날 영업시간 동안 대기하는 고객이 30여명 선에서 유지됐다.

회사원부터 대학생, 유모차를 끌고 아이와 함께 온 모녀, 스타벅스 굿즈를 한가득 구매한 팬까지 평일임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별다방을 찾았다.

직장인 최 모(33)씨는 "학생때부터 친구들과 스타벅스를 별다방으로 부르곤했는데, 실제 매장으로 오니 신기하다"며 "훨씬 더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매장 밖에는 오피스 고객들을 겨냥해 언택트 주문 서비스 '사이렌오더' 전용 픽업 공간이 따로 마련됐다.

26일 오후 스타벅스 별다방 앞에 입장 대기줄이 이어져 있다. 매장 입구는 전통 문양인 기와를 모티브로 한 장식으로 꾸져며 있다. [사진 = 신미진 기자]
입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입장까지 대기 시간은 30분~1시간 정도가 소요됐다. 총 85석 규모인 매장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좌석 절반 가량을 비워뒀다. 2인부터는 1시간 이상 이용할 수 없다.

매장에 들어서자 한쪽 벽면을 채우고 있는 디지털 아트월이 한 눈에 들어왔다. 가로 8m, 세로 4m의 LED 월이 매장 내에 적용된 건 별다방점이 처음이다. 대형 LED에서는 일러스트레이터 이규태 작가와 협업한 작품이 낮밤에 따라 색감을 바꾸며 등장한다.

스타벅스 별다방 주문 대기줄. [사진 = 신미진 기자]
인테리어는 편안함 친근함에 초점을 맞췄다. 높은 천장에는 전통 문양인 기와를 모티브로 한 장식이 곳곳에서 보였다. 곡선미를 강조한 아치형 벽면도 한국적인 느낌을 자아냈다. 매장 한켠에는 모닥불을 바라볼 수 있는 소파 좌석이 마련됐다.

별다방 개점을 기념해 선보인 음료도 있다. '사케라또 아포가토'와 '콩고물 블랙밀크티', '별궁 오미자 유스베리 티' 등 특화 음료 7종은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맛볼 수 있다. 사케라또는 이탈리아어로 쉐이크와 라떼를 합한 단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22주년을 기념해 한국 고객에 대한 존중과 감사의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별다방에 설치된 모닥불. [사진 = 신미진 기자]
스타벅스는 취약계층 채용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과 중장년, 경력이 단절됐던 여성이 재입사한 리턴맘, 취약계층 청년지원 등을 별다방 바리스타로 채용할 계획이다.

한편 '스타벅스'라는 명칭은 허먼 멜벨의 소설 '모비딕'에서 매일 커피를 들고 다니는 일등 항해사 '스타 벅(Star buck)'에서 유래했다. 스타벅스 로고 속 '세이렌(Siren)'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반인반어로, 모두 바다와 연관성이 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mjsh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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