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위성’ 싣고 쏜다…준비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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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4.26. 오전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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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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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0월 마음 졸이며 지켜본 누리호의 1차 발사는 '절반의 성공'에 그쳤습니다.

700킬로미터 상공까지 올랐지만, 마지막 엔진이 예정보다 일찍 꺼지면서 싣고 있던 모형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는데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그 두 번째 도전이 5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준비 상황은 어떤지 먼저, 신현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남 고흥의 나로우주센터 조립동.

누리호 로켓의 최종 기능시험이 한창입니다.

[고정환/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 : "'펑펑' 터지는 소리가 지금 들리죠? 여러 가지 배관, 밸브가 들어가거든요. 밸브들이 동작하는지를 시험하는 그 소리입니다."]

각 단별 조립은 마무리됐고, 1차 발사 당시 문제가 됐던 3단 로켓의 보완 작업도 끝났습니다.

시행착오를 거쳤지만 성공 가능성을 마냥 장담할 수만은 없는 상황.

[고정환/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 : "발사체라는 것이 백 가지 부품 중에 하나만 잘못돼도 실패를 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하나하나 차분히 준비를 해 나가려 합니다."]

이제 3단 발사체를 하나로 합치고 위성을 싣는 과정이 남았습니다.

이번 누리호에 실릴 '성능검증위성'입니다.

무게 180kg으로 국내에서 개발한 발열 전지와 안테나, 자세 제어기를 탑재했습니다.

국내 대학들이 개발한 지구 관측용 큐브위성 4기도 들어갑니다.

누리호 발사가 성공할 경우 성능검증위성은 지구 700㎞ 상공에서 큐브 위성과 분리된 뒤 2년 동안 지구주위를 돌며 임무를 수행합니다.

[한상현/AP 위성 연구실장 : "한국형 발사체가 우주 공간에서 얼마나 정확하게 위성체를 분리해줄 수 있는가를 검증하는 게 첫 번째 목표가 되겠고요. 우주 핵심 기술 사업에서 개발한 탑재체가 설계된 대로 동작을 하는지 확인하는..."]

발사체부터 탑재 위성까지 모두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만큼 성공할 경우 국내 항공우주 산업의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위성 모사체를 실은 지난해와 달리, 실제 위성을 탑재한 누리호는 50일 뒤인 6월 15일 이곳 나로우주센터에서 두 번째 비행을 시도합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황종원/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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