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우동 간편식 올랐네"… 라면도 인상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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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6.10. 오전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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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초까지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판매처별로 냉장면과 떡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9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냉장면의 가격을 비교해보고 있다. /사진=뉴스1
풀무원이 냉면, 우동 등 냉장면 가격을 인상했다. 국내 냉장면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의 가격 인상으로 여름철 계절면, 라면 등을 판매하는 식품기업들도 잇따라 가격 인상에 동참할 지 주목된다. 이들 업체는 쌀과 밀가루, 대파 등 주요 원재료비 및 부자재 원가 상승에 따른 부담을 덜기 위해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최근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냉장면, 떡류 등 최대 40종 가격을 평균 8% 인상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평양물냉면'과 '겨울동치미물냉면' '가쓰오생우동' '비빔생쫄면' '미트소스스파게티' 등 최대 40종이 인상 품목에 포함됐다. 가격 인상률은 최저 2.7%에서 최고 31% 수준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그동안 최대한 가격 인상을 억제해왔지만 국제 곡물 가격 인상 등으로 불가피하게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은 3분기부터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해외에서 수입되는 곡물가격 인상분을 반영해 소재식품 업체들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 현상이 먼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공식품 업체들도 제품 가격을 조정할 수도 있다.

가격 인상이 유력한 제품군은 라면이다. 라면업계는 해외에서 수입되는 곡물 가격이 지난해부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가격 인상에 대한 압박이 크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농심은 팜유 단가 상승 부담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가루 단가는 아직 크게 오르지 않았지만 팜유 가격은 이미 저점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라면업계는 섣불리 가격 인상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서민음식으로 불리는 라면의 특수성을 고려해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지웅 기자 jway091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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