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오늘(19일) 국영기업 정책사무소 회의를 열고 타이항공의 파산보호 신청을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정부는 당초 타이항공에 대규모 구제금융 지원을 할 예정이었으나, 수년간 손실이 확대되자 파산보호 신청에 나섰다. 태국 정부 한 관계자는 FT와의 인터뷰에서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충분한 증거가 없는 조직 개편에 자금을 투입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타이항공은 2013년 초부터 거의 매년 적자를 이어오고 있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태국 재정부가 대부분 소유하고 있는 타이항공은 920억 바트(약 3조 5383억)의 채무가 있다. 이중 약 78%가 채권투자자들에 대한 빚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이 길어지며 항공 산업이 침체하자 항공사들은 재정적 위기에 처해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 정부는 항공사 지원에 850억 달러(104조 2270억) 이상을 투입했지만 항공사들의 위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중남미 2대 항공사인 콜롬비아 아비앙카항공이 파산을 신청했다. 우리나라의 저비용항공사(LCC)들도 1분기에만 각각 수백억대 적자를 내는 등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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