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에 ‘공시족’ 증가… 대학생·취준생 37.4% “공무원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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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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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지원센터에서 시민들이 실업급여 신청과 관련해 문의하는 모습. 연합뉴스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 10명 중 약 4명은 현재 공무원시험(공시)을 준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 동일조사 결과에 비해 ‘공시족’이 소폭 증가했다고 나타났다.

잡코리아는 20일 알바몬과 함께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 1962명을 대상으로 ‘취준생 공시 준비 현황’에 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학생 및 취준생 10명 중 약 4명에 이르는 37.4%가 ‘현재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발표했다. 또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인 48.4%가 ‘앞으로 공시를 준비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대학생 및 취준생이 공무원 취업에 여전히 관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공무원시험을 준비할 의향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14.2%로 소수에 그쳤다.

구체적인 조사 결과를 보면 ‘현재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실제 공시생은 대학생보다 학업을 마친 취준생이 더 많았다. 학업을 마친(졸업한) 취준생 중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51.4%로, 대학 3·4학년(40.9%)이나 대학 1·2학년(24.1%)보다 비율이 높았다. 최종학력(재·휴학 포함)별로는 4년제대학 이상 학력자 중 공시족 비율(38.7%)이 2, 3년제대학 학력자(33.0%)보다 많았다. 전공계열별로는 인문계열 전공자 중 공시족 비율이 43.2%로 가장 컸다.

지난 5월 동일 조사에서는 공시족 비율이 36.0%였던 데 비해 약 5개월 사이 공무원시험을 준비한다는 대학생 및 취준생이 1.4%포인트 증가했다. 잡코리아 변지성 팀장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이후 경기침체와 함께 채용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공무원시험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취준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1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9만2000명 감소했다. 지난 5월(39만2000명) 이후 4개월 만의 최대폭 감소다.

취준생은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이유 첫 번째로 ‘고용안정성’을 꼽았다.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정년까지 안정적으로 일하기 위해’ 공무원 취업을 준비한다는 답변이 56.4%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노후에 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33.0%), ‘공무원이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해서’(30.8%), ‘코로나19 발생 이후 취업경기 침체로 취업하기 더 힘들어져서’(29.9%), ‘복지제도 등 근무환경이 좋아 보여서’(24.5%)가 뒤를 이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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