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블로그에 글 올려봅니다.
사실 그동안 중국도 다녀오고 일본에 울려라유포니엄 성지순례도 다녀오고 여러 맛집도 돌아댕기고 여하튼 여러군데 돌아다녀서 포스팅할 거리가 넘쳐 흐르는데 계속 미루다보니까 적립이 되어 버렸네요 ㅠㅠ
일단 2016년 7월 10일에 진행했던 서울에서 파주임진각까지의 마을버스 여행기부터 올려보려고 합니다.
예전에 서울에서 수원까지 마을버스여행을 성공했는데 이번엔 남행이 아닌 북행으로 방향을 바꿔봤습니다. 지난 겨울에 한번 해봤지만 버스시간을 잘못 확인하여 실패하였기에 이번엔 제대로 준비하고 떠났습니다.
서울 ~ 수원 마을버스 여행의 시작도 서울서부역에서 시작되지만, 이번 여행도 서울서부역에서 출발합니다.
서울서부역에서는 용산04번 버스와 서대문06번 버스가 있는데, 남행은 용산04번을 북행은 서대문05번을 이용하면 됩니다.
사전에 미리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간단한 요기를 하는것도 좋겠죠??
1. 서울서부역 ~ 아현전철역 / 서대문06번 (주)서북운수
승차시간 : 07:47 / 하차시간 : 07:52 / 요금 900원
이번여행의 첫 버스입니다. ㅋㅋ
역시 마을버스는 카운티 ㅋㅋㅋ 제가 다니는 회사에도 카운티차량을 4대 보유하고 있어서 많이 타보긴 하지만, 충격흡수가 그대로 되어 과속방지턱을 넘을때마다 공중부양을 하게 되지요 ㅋ
첫 버스이지만 이동시간은 고작 5분 ㄷㄷ
뭐 서울 마을버스는 거의 짧은구간을 이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5분만에 아현역에 정차합니다.
여기서 신촌으로 가는 버스로 갈아타야 하는데, 내렸던 자리가 아닌 길 건너에서 마을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횡단보도나 지하철역을 통해서 아현역 4번출구로 나가자마자 나오는 정류장에서 마포07번으로 환승하시면 됩니다.
2. 아현전철역 ~ 신촌전철역,그랜드마트 / 마포07번 (주)승마교통
승차시간 : 07:56 / 하차시간 : 08:10 / 요금 : 0원(카드환승)
두번째 버스인 마포07번입니다.
이 버스를 타고 신촌역까지 가면 되는데 역시 10분정도면 금세 신촌에 도착하게 됩니다.
다음지도상에는 아현역 4번출구에 있는 정류장에서 타는 걸로 나와있는데, 이날 가서 직접 보니 3번출구쪽 정류장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걸로 확인되었습니다.
마포07번 버스 내부.
승객은 저하고 제 친구 밖에 없더군요 ㄷㄷ
3. 신촌전철역,그랜드마트 ~ 성산아파트 / 마포08번 (주)성암운수
승차시간 : 08:14 / 하차시간 : 08:33 / 요금 : 0원(카드환승)
세번째 버스인 마포08번 버스입니다.
평소에 아주 많이 이용하는 버스인데, 이 버스가 저희 회사 차고지까지 가는 버스라서 매주마다 타고 있는 친숙한 노선입니다.
홍대입구역 대신 홍익대를 경유하고 중간에 서울의 유명 제과점인 리치몬드제과점과 월드컵경기장역, 월드컵경기장, 마포농수산물시장을 경유합니다.
다른 마을버스노선에 비하면 차량은 좀 오래된 버스들이 많은 편입니다.
이번에 이용한 서울 마을버스 중 그나마 가장 운행시간이 긴 19분의 소요시간?을 기록했습니다.
참고로 마포07번을 타고 내린 뒤 08번으로 갈아탈 때는 정류장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아래 지도를 참고하세요~
리치몬드제과점을 지나갑니다.
여기서 파는 '슈' 가 그렇게 맛있는데 비싼게 흠이지요 ㅠㅠ
4. 성산아파트 ~ 디지털미디어시티역(중) 정류장 / 도보구간
성산아파트 정류장에 내리면 이제 첫번째 도보구간이 시작됩니다.
여기서 디지털미디어시티역까지 걸어서 이동 한뒤,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부터는 본격적으로 경기도 마을버스를 이용하게 됩니다.
도보구간은 아래 지도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가는길에 만개한 무궁화를 만났습니다.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 꽃~~ 삼천리 강산에 우리나라 꽃~~
길 건너는 바로 서울월드컵경기장입니다.
매주마다 가는 곳.... 물론 축구를 보러 가는게 아니라 근처에 차고지가 있을 뿐...
중간에 지하보도를 통과해야 합니다.
이곳을 통과하면 경기도마을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5. 디지털미디어시티역(중) ~ 삼송역4번출구 / 075A번 (주)홍성주식회사
승차시간 : 08:50 / 하차시간 : 09:23 / 요금 : 450원(카드환승)
이제 경기도 마을버스 중 고양시 마을버스의 시작입니다.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는 075A번과 075B번이 있는데 삼송역을 갈거면 반드시 075A번을 이용해야 합니다.
075B번은 노선은 비슷하긴 하지만 삼송역까지 운행하지 않습니다.
마을버스라고는 하지만 이건 그냥 시내버스라고 해야 할것 같습니다..ㅋ
화전역을 지나갑니다.
화전역에서 조금만 더 가면 그 유명한 빤스브라자부대?!의 본부를 지나가게 됩니다. ㅋ
약 30분 만에 삼송역에 도착합니다.
삼송역에 내린 뒤 다음 목적지로 가는 버스를 이용할때는 길 건너 GS25편의점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037번 마을버스로 갈아타야 합니다.
편의점에서 간단한 요깃거리를 즐긴다음 출발해 봅니다.
6. 삼송역7번출구 ~ 설문동 / 037번 (주)관산운수
승차시간 : 09:28 / 하차시간 : 10:07 / 요금 : 400원(카드환승)
고양시의 마지막 마을버스 037번 버스입니다.
이 버스를 타면 고양시와 파주시의 경계에 있는 설문동까지 갈 수 있으며, 설문동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파주 조리읍의 동문아파트에서 파주시내로 가는 마을버스 환승이 가능합니다.
원래는 충성교육대에 내려 060번 마을버스를 갈아탈 수 있다고 하지만, 이 마을버스가 시간을 제대로 잘 안지키는데다가 운행도 안하는지 하는지도 알수가 없기때문에, 이번엔 안전빵을 선택하기로 합니다.
설문동까지는 약 40분 정도 걸립니다.
7. 설문동 ~ 그린시티동문아파트 / 도보구간
설문동에 하차한 뒤 이제 걸어서 다음 마을버스를 갈아타는 정류장으로 이동합니다.
그렇게 오래 걷는 구간이 아니기 때문에 힘들지는 않습니다.
아래 지도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8. 그린시티동문아파트 ~ 금촌역 / 065번 (주)대중교통
승차시간 : 10:42 / 하차시간 : 11:06 / 요금 : 1,150원(카드)
이제 파주시의 마을버스를 이용하게 됩니다.
파주시 마을버스는 정말 시간표를 사전에 확인하고 이용해야 할 정도로 자주 운행하는 편은 아닙니다.
이 노선 말고도 이곳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노선이 있어서 그런지 꽤 한참 기다렸다가 타게 되었지요.. ㄷㄷ
그래도 060번에 비교하면 자주운행하는 편이니까 뭐...
파주시의 중심인 금촌역에 도착합니다.
한적해 보이지만 있을건 다 있습니다.
9. 금촌역 ~ 문산터미널 / 034(축현리)번 (주)한일운수
승차시간 : 11:14 / 하차시간 : 11:57 / 요금 : 500원(카드환승)
※내렸던 자리에서 승차
이번 마을버스여행에서 가장 긴 소요시간 43분을 자랑한 버스입니다.
구간도 가장 긴 구간이긴 하지만 이날 이 버스를 운전한 여성 기사분의 운전실력이 정말 장난 아니었습니다. ㄷㄷ
금촌에서 문산으로 가는 마을버스는 두가지가 있는데 월롱면과 파주읍을 경유하는 021번과 탄현면을 경유하는 034번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이 중 월롱/파주읍을 경유하는 021번이 조금 더 빠르긴 합니다. 근데 아쉽게 이날은 021번을 놓친 바람에 그나마 곧 도착예정인 034번을 이용하게 됩니다.
조금 많이 돌아가는 노선이긴 하지만 그래도 소요시간은 그날 배정된 기사님의 운전실력에 따라 바뀔 수 있습ㄴ디ㅏ.
금촌역을 출발합니다~~
버스엔 승객들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애초에 문산까지 가는 승객들은 저와 제 친구가 유일했으며 원래 문산까지는 마을버스보다는 전철을 이용해서 가는게 보편적입니다.
가는길에 잠깐 정차한 이곳은??
바로 주유소입니다.
기사 아주머니께서 기름좀 넣고 갈게요~~ 하시더니 바로 주유를 시작했습니다.
만약에 기름을 안넣고 갔으면 35분만에 주파도 가능했을듯...
드디어 문산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문산터미널에 온건 처음이네요.
여기서 서울로 가는 시내버스, 광역버스와 각 지역으로 가는 시내버스, 마을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연천의 전곡까지 가는 버스도 있더군요. 경기시내버스 일주할때 이용하게 된다는 그 노선..
10. 문산터미널 ~ 임진각 / 058(운천,임진각행)번 (주)문산여객
승차시간 : 12:28 / 하차시간 : 12:51 / 요금 : 200원(카드환승)
환승가능시간 30분을 넘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환승이 되었습니다. ㅋㅋ
오늘의 마지막 버스인 058(운천,임진각행) 버스입니다.
058번은 행선지에 따라 노선이 달라지는데, 가장 빠른건 경유없이 임진각으로 가는 게 가장 빠르지만, 경우에 따라 운천을 경유했다가 가는 버스를 이용할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뺑 돌아가기 때문에 소요시간이 조금 늘어납니다.
아예 임진각을 경유하지 않는 058번도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마을버스는 문산의 작은 마을 길을 누비고 다닙니다.
이런 것을 구경하면서 즐기는게 시내버스여행과 마을버스여행의 묘미 아니겠습니까 ㅋㅋ
드디어 서울을 떠난지 약 5시간만인 12시 51분에 최종목적지인 임진각까지 도착했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판문점이 있고 북한이 나오지만 민간인이 별도로 신청없이 갈 수 있는 장소는 여기까지입니다.
우리를 태운 버스는 다시 문산으로 되돌아 갑니다.
이왕 이곳까지 왔으니 조금 구경해보고 갑니다.
우선 임진강역으로 가 봅니다.
여기서 도라산역까지 가는 열차를 탈 수 있었지만, 요새 남북관계가 그닥 좋지 못하기때문에 지금은 그냥 조용합니다.
임진강역의 플랫폼은 하나입니다. 저 쪽으로 계속가면 도라산역이 나오고 계속 쭉 가다보면 개성과 평양이 나오겠지요
서울까지는 52km, 평양까지는 209km
거리로 따지면 서울에서 대구까지의 거리보다 더 가까운 곳인데, 아직도 평양은 우리에게 너무 머나먼 곳입니다.
과연 언제쯤 서울에서 평양과 신의주까지 가는 열차가 이 철길과 임진강역을 지나갈까요...
임진강을 건너편은 민간인통제구역입니다. 안보관광을 신청한 사람이나 군관계자들만 통과할 수 있지요.
저는 따로 신청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전망대에서 바라봅니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
버스도 달리고 싶다.
나도 달리고 싶다.
임진각에 있는 평화누리공원
수많은 바람개비가 이 곳의 포인트이지요 ㅋㅋ
저희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상품중에 이곳이 포함되어 있는 상품도 있구요.
이제 다시 문산으로 돌아갑니다.
버스가 오기전까지 잠깐 대기탑니다.
제발 시간표좀 떼가지 말아주세요. 오죽하면... ㅠㅠ
점심으로 짬뽕과 함께 소주(참이슬 클래식)를 마십니다. 역시 여행은 술과 함께 ㅋㅋㅋ
직접 차를 몰고 가는 여행은 운전자가 술을 못먹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언제든지 음주가 가능!!
문산에서 9710 버스를 타고 서울로 이동한 뒤, 안산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다시 여의도로 가는 시내버스로 갈아탑니다.
돌아가는 길에 지나가는 마포대교...
해가 지는 한강의 모습이 참 아름다우면서도... 쓸쓸하기도 합니다.
이때 제 카톡대화명이... 부끄럽긴 하지만
저 해가 지면, 또 이 다리를 통과하면 새로운 미래가 시작되겠지... 였는데...
아 또 우울해졌네요... ㅠㅠ
어찌됐건 이번여행의 기록은 아래 최종 지도를 참고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