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선희 폭탄 발언에 긴박했던 靑, 서울·캄보디아 현지 오가며 실시간 대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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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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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北외무성 부상, 긴급 기자회견 “美와 비핵화 협상 중단 고려”
文대통령, 훈센 총리와 정상회담 도중에 강경화 장관 긴급보고 청취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어떤 상황서도 북미협상 재개 노력” 중재 의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1일 새벽(현지시간) 제2차 북미정상회담 북측 대표단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에서 전날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된 것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놈펜(캄보디아)=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북한이 15일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중단을 시사하는 메가톤급 폭판 발언을 쏟아내 가운데 청와대가 서울과 캄보디아 현지를 오가며 긴박하게 움직였다.

이날 오후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예상밖 돌출 발언이 알려진 가운데 서울 현지에서 북미협상 재개 노력을 강조한 데 이어 캄보디아 현지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긴급보고가 이뤄졌다. 이번 사태에 대한 청와대의 보다 정확한 입장은 문 대통령이 동남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16일 이후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동남아 3개국 순방 마지막 방문국인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 이날 오후 3시 40분 강경화 외교부장관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청취했다고 김의겸 대변인이 프놈펜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 보고는 별도 보고시간을 잡은 게 아니라 문 대통령이 훈센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뤄졌을 정도로 청와대는 긴박하게 움직였다. 최선희 부상의 발언이 타스통신을 통해 국내 언론에 알려진 게 12시 무렵이었고 공식환영식, 국왕 환담, 독립기념탑 참배, 사아누크 국왕 동상 헌화 등의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이 훈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게 한국시간으로 오후 1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거의 실시간으로 보고가 이뤄진 셈이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서울의 국가안실에서는 최선희 부상이 정확하게 무슨 발언을 했고, 그 발언의 의미가 무엇인지 다각도로 접촉해서 그 진위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그 보고가 완성되는 대로 대통령에게 보고를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이날 평양에서 외신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국의 요구에 어떤 형태로든 양보할 의사가 없다”며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중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향후 행동계획을 담은 공식성명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 현지의 청와대 참모들은 캄보디아 현지 상황이 문 대통령의 정상외교로 바쁘게 돌아가자 초기 반응을 쏟아냈다. 한정우 부대변인이 이날 오후 2시 37분 청와대 첫 반응을 낸 데 이어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15분 뒤인 2시 52분에 또다시 입장을 밝혔다.

윤도한 수석은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북미 협상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정우 부대변인도 “최선희 부상의 발언만으로 현 상황을 판단할 수 없다.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곤 (skz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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