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 이어 KTX서도 “애들 시끄럽다” 난동...말리는 승객엔 발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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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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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행기에서 한 남성이 갓 돌이 지난 아기가 울자 부모에게 폭언을 퍼부으며 난동을 부린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와 비슷한 일이 KTX열차 안에서도 벌어진 일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오후 8시쯤 부산에서 출발한 서울행 KTX 열차 안에서 30대 남성 승객 A씨가 유치원생쯤 되는 아이들에게 "XX 시끄러워 죽겠다. XX 아까부터 시끄럽게 떠들고 있다"며 폭언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역무원이 아이들과 엄마를 다른 칸으로 이동시켰지만, A씨의 난동은 더 심해졌습니다.

보다 못한 한 여성 승객이 "그만하라"며 말리자, 좌석 위로 뛰어 올라가 발로 차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놀란 승객들은 거세게 항의했고 결국 역무원들은 A씨를 객차 사이 공간으로 분리했습니다.

한 목격자는 “솔직히 시끄럽지도 않았다. 근데 갑자기 남성분이 계속 폭언과 욕설을 아이들한테 했다”면서 “역무원들은 그분을 내리게 하지 않고 승객들이랑 같은 칸에 그냥 두었고, 거기 앉아 있던 승객들은 엄청 불안해하면서 계속 갔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전했습니다.

A씨는 천안아산역에서 승객 신고로 출동한 철도사법경찰에 넘겨졌고 경찰은 조만간 A씨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앞서 지난 14일,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로 운항하는 한 항공기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해 공분을 샀는데요.

이 항공기 승객 B씨는 돌이 갓 지난 아기가 기내에서 울음을 터뜨리자 "왜 피해를 주느냐. 누가 애 낳으라고 했느냐" 등 고성을 지르며 아기 부모를 향해 폭언을 했습니다. B씨는 제주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공항경찰대에 인계됐으며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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