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ll&Bear] 日제품 불매운동 수혜?…모나미 상한가

입력
수정2019.07.04. 오후 8:26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유니클로 대체 가능성 기대에
패션업체 신성통상도 10% 올라
日여행 위축 우려에 여행주 뚝


국내 주식시장에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수혜주 찾기가 이뤄지고 있다. 필기구 업체 모나미와 의류업체 신성통상 등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주가가 크게 뛰었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될 경우 자동차, 전자, 카메라, 의류, 필기구 등에서 국내 업체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 덕분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모나미는 이날 상한가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의류업체 신성통상 역시 전 거래일 대비 주가가 10.05% 뛰었다. 모나미는 일본산 펜에 대한 불매 운동이 확산될 조짐이, 토종 SPA '탑텐'을 운영하는 신성통상은 일본 유명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를 대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모나미는 오후 들어 개인을 중심으로 한 '사자' 주문이 쏟아졌다. 평소 2만~3만주 수준이던 거래량은 850만주를 넘어섰다.

신성통상 역시 평소 50만~80만주 수준이던 거래량이 이날 하루 860만주로 껑충 뛰었다. 국내에서 펼쳐지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일본 여행 자제 운동 등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불매운동으로 이들 기업에 대한 실적 개선까지 이어지려면 상당한 시차가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며 "섣부른 기대감에 추종 매수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여행주는 일본여행 자제 운동이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엔화 강세 영향을 받아 일본을 찾던 국내 여행객이 해외 여행을 포기하거나 동남아시아 등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상황에서 한일 관계 격화라는 암초까지 만난 것이다.

실제 하나투어는 올해 2분기에만 주가가 30.7% 떨어졌는데, 일본의 경제 보복이 본격화된 이달 들어서도 주가가 5.05% 추가 하락했다. 2분기 주가가 14.7% 내려간 모두투어 역시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행주 투톱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일본 여행 자제 움직임이 가시화된 이날 각각 3.44%, 0.52% 하락해 동반 신저가를 기록했다.

항공주 역시 울상이다. 일본 노선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대표 저가항공(LCC) 제주항공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3.55% 떨어진 2만9900원에 마감했다.

[유준호 기자 / 홍혜진 기자]

▶네이버 메인에서 '매일경제'를 받아보세요
▶뉴스레터 '매콤달콤' 구독 ▶무궁무진한 프리미엄 읽을거리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