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해근 박사 “물길 변경 주변 지반 약화될 수 있어”
광주 북구청 “유로 변경에 따른 안전성 평가할 것”
10일 광주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시가 추진하는 뉴스테이(기업형 장기임대주택) 사업으로 북구 누문동 174번지 일원 10만6841㎡(3만2300평)에 30~46층 규모로 13개동 3096가구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계획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12월 북구청에서 관리처분 계획 인가를 받고 보상 절차를 앞두고 있다.
양해근 한국환경재해연구소 소장은 “동계천 물길을 돌리려고 구조물로 차단하면 지하수 흐름이 막혀 노후 건물로 물이 흘러들거나 지반이 약해지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동계천 물길을 변경하면 지하수 안전 평가를 꼭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인 북구청장은 “사업 구간에서 동계천의 유로가 변경되는 것과 관련해 법적 절차에 따라 안전성 평가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광주시는 앞서 2010년 3월 ‘동계천 복원 때를 대비한 계획 수립’ 등 12가지 사항을 이유로 이 사업에 심의 유보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시민 환경활동가 손승락씨는 “중장기적으로 동계천 등 광주의 복개천(7곳)을 생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 동계천 복원에 대비해 재개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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