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과학자들, 동굴 박쥐에 변종 코로나바이러스 전파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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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9.22. 오후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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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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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과학자들이 코로나19 발생 전 전염성이 강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만들 계획을 세우고 트럼프 행정부 산하기관에 연구비 지원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위해 전 세계 과학자들이 만든 웹 기반 조사팀 드래스틱(Drastic)이 공개한 문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우한연구소 과학자들은 코로나19가 처음으로 발생하기 18개월 전 박쥐 코로나바이러스의 새로운 '키메라 스파이크 단백질'을 포함한 피부 침투 나노입자를 윈난성의 동굴 박쥐에 전파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들은 또 인간을 더 쉽게 감염시킬 수 있도록 유전적으로 강화된 키메라바이러스를 만들 계획도 세운 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에 연구비 1천400만 달러(160여억 원)를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제안은 우한연구소와 밀접하게 일했던 피터 다작 '에코헬스얼라이언스' 대표가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연구팀에는 '박쥐 우먼'으로 불리는 우한연구소 소속 스정리 박사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DARPA는 "제안한 과제는 지역사회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 명백하다"는 등 이유로 연구자금 지원을 거절했습니다.

드래스틱이 공개한 문서에서는 또 당시 연구팀이 박쥐 코로나바이러스에 인간 특유의 분절 부위(cleavage sites)를 삽입하기를 원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델타 변이가 강력한 전염력을 갖게 만든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요인이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내 '퓨린분절부위'(furin-cleavage site)입니다.

알파와 델타 변이에서 모두 나타나는 퓨린분절부위 변이는 옌리멍 홍콩대 공중보건대학 박사가 자연적으로는 만들어질 수 없는 것이라면서 코로나19의 우한연구소 기원설을 제기한 부위입니다.

(사진=Olivier Farcy, Nature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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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프로필

보도국 뉴미디어팀에 있는 김정기 기자는 오랜 IT 분야 취재경험으로 다양하고 전문성 있는 기사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1995년 공채로 입사한 김 기자는 경제부 IT담당, 문화부 의학 및 과학 담당, 사회부, 국제부 등을 거쳤습니다. 국제 소식과 IT 관련 정보가 가득한 개인 블로그와 페이스북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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