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손정민 씨 친구 소유 추정 휴대폰, 유심칩 빠진 상태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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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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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한강에서 실종된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 씨 사건과 관련, 실종 당일 함께 있었던 친구 A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가 4일 발견됐다.

이날 오후 1시 30분께 한강 반포수상택시승강장에서 A 씨 소유로 추정되는 빨간색 아이폰이 정민 씨 시신을 최초로 발견한 차종욱(54) 민간구조사에 의해 발견됐다.

차 구조사는 금속탐지기를 통해 정민 씨 실종 지점에서 약 5m 가량 떨어진 강 속에서 휴대전화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에 따르면 이 아이폰은 유심 칩이 빠져 있는 상태였다.

정민 씨 아버지인 손현 씨는 4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문제의 핸드폰 찾았다"면서 "박살을 내놨다고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누구의 휴대전화인지는 확인 뒤에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A 씨는 실종사건 이후 정민 씨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었으며, 자신의 휴대전화에 대한 행방은 모른다고 밝힌 바 있다. 휴대전화가 뒤바뀐 이유에 대해서도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위치추적을 통해 마지막으로 포착한 A 씨 휴대전화 위치는 강북에 위치한 용산구 서빙고동 기지국이었다. 그러나 정민 씨가 실종된 반포 잠원은 강남인 탓에 의문을 낳았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이날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문제는 휴대폰이 왜 바뀌었나. 하나는 은하수(갤럭시) 폰이고 하나는 사과(애플) 폰인데 바뀌게 된 이유가 있는지 등 합리적인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친구의 휴대폰의 위치가 왜 강북으로 나왔는지 범죄행동 분석적으로 파헤쳐야 될 것으로 본다. 친구에게 두 차례에 걸쳐 최면을 했지만 나오지 않아서 이 부분에 답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한편 손현 씨는 "아들이 사망에 이르기까지 경찰의 초동수사가 미진해 현재 많은 중요 증거 자료가 소실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날 오후 1시께 서울중앙지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손 씨는 진정서에서 "초동수사의 부족한 부분을 검찰 측에서 바로잡아 주시기 바란다"며 경찰의 부실한 수사를 보완해달라고 촉구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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