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면 배당” 리츠, ‘횡보장 대안’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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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11.07. 오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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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종목 공모가 웃돌아

'찬바람이 불면 배당주 매수를 준비하라'는 말처럼 연말이 다가오자 안정적인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리츠(부동산 투자 신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증시가 조정기를 지나며 성장주들 수익률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배당 기대감이 반영된 리츠주들은 주가 방어에도 유용하다는 평가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테마형 지수인 리츠인프라·우선주 혼합지수는 최근 한 달 동안 3.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3000선이 무너지며 0.6% 하락하는 와중에도 리츠주들은 연 기준 3~6%대 배당 기대감에 주가 방어에 성공한 모습이다. 특히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올해에만 30.8% 상승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택배 등 물류센터 수요가 높아지자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최근엔 유상증자를 통해 약 9000억원 규모 신규 물류센터 취득 계획도 발표했다. 자산 증가로 인한 공실률, 임대료의 안정적 관리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수도권 물류센터 공급이 어려워짐에 따라 기존 자산 희소성과 입지 강점이 부각될 것"이라며 "(유상증자로 인한) 희석을 감안한 배당수익률은 4.2%로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SK서린빌딩과 116개의 SK주유소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SK리츠의 주가 흐름도 괜찮다. 국내 리츠 중 처음으로 분기(4회) 배당을 실시한다는 이점 덕에 주가도 공모가(5000원) 대비 23.2% 올랐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리츠는 SK그룹의 T타워와 U타워, SK플래닛사옥 등 우선매수협상권을 보유하고 있어 이들 자산의 추가 편입을 통해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며 "목표주가 7000원을 제시하며 목표주가 도달 시 연간 배당수익률은 3.9%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미국 리츠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다. 주거시설·병원 등 필수 부동산과 정보기술(IT) 기업의 임차 수요가 있는 프라임오피스 등 다양한 미국 리츠 상품에 투자하는 신영증권의 '신영글로벌밸류업리츠'는 긴축 장세에서도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자 하는 고액 자산가들의 가입 수요가 높다. 서정원 신영증권 선임운용역은 "규칙적인 배당금 지급과 자산가치 상승을 통한 주가 회복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마감한 NH올원리츠는 10조6569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NH올원리츠는 분당·영등포 빌딩에 투자해 연 7%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투자자들은 110만~115만원당 1주의 공모주를 배정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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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매일경제 지식부 강인선 기자입니다. 자본시장, 에너지 전환,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지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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