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대출 40만 원 vs 전세대출 10만 원
필자가 은행에서 일을 하면서 좀처럼 납득하기 어려운 황당한 사례가 몇 가지 있는데요. 그중 하나는 아래와 같습니다.
지점 근처 직장인 사회초년생 A는 월세대출을 신청해 매달 40만 원 빌려서 나중에 열심히 갚고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회사 다니는 B는 똑같은 월급 받으면서, 똑같은 원룸에 거주하면서 은행에 국가복지전세대출 신청해 월 이자 10만 원만 내며 살고 있습니다.
똑같은 회사, 똑같은 월급, 똑같은 주소, 똑같은 평수의 집에 거주하면서 누구는 월세 30~40만 원을 내고, 누구는 월세 10만 원만 내고 산다는 뜻입니다. 너무 황당하지 않나요?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는지 사회초년생 및 젊은 직장인들에게 꼭 알리고 싶어서 이렇게 펜을 들게 되었습니다.
- 월세대출: 한 달 40만 원 2년 빌리면 총 960만 원을 갚아야 합니다.
- 중소기업전세대출: 1억 전세금 빌리면 한 달 10만 원 2년, 총 240만 원 이자만 갚으면 끝입니다.
- 버팀목전세대출: 1억 전세금 빌리면 한 달 22만 원 2년, 총 528만 원 이자만 갚으면 끝입니다.
수도권이나 지방 대도시 할 것 없이 중소기업에 다니시는 분들 말이에요. 보통은 취직을 하면 출퇴근이 안되니 직장 근처에 원룸을 잡습니다. 보증금 조금 걸고 보통 월세 25~30만 원 내죠(300/25, 500/30 이런 식). 그런데 도대체 왜 중소기업에 다니시면서 한 달에 25만 원~30만 원 월세를 주고 돈을 낭비하며 살고 계시는 건지 정말 묻고 싶습니다.
중소기업에 다니기만 하면?!
- 국가에 그냥 신청만 하면 전세보증금 80~100% 나옵니다. 1.2% 금리로 빌려줍니다.
- 1억 전세 들어가도 월세 10만 원 밖에 안 해요(1억 대출이자 1.2%의 한 달 이자 10만 원이라는 뜻).
- 신용등급 나빠도 웬만하면 거의 다 나와요.
- 월급 한 달, 두 달 치만 있어도 12개월 연봉 환산해서 다 나옵니다.
- 연봉 2,700만 원 받아도 신청만 하면 7,000~8,000만 원 전세금은 그냥 국가에서 나와요(최대 1억까지도 가능).
국가에서 중소기업 청년들 상대로 복지로 만든 대출이라서 그래요. 그러니까 제발 중소기업 다니고 계시면 무조건, 무조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은행 가서 중소기업청년전세대출 신청해 이용하세요.
이건 뭐, 일반 버팀목전세대출처럼 2.3~2.9% 금리도 아니고, 중소기업전세대출은 금리 1.2%로 사실상 거의 기준금리 수준의 초저리로 나라에서 복지로 퍼주는 대출이잖아요. 1억 빌리면 한 달 이자 10만 원이라니까요? 이거 한 번 받으면 10년 동안 유지하며 살 수 있습니다.
혹여 이렇게 물으시는 분 계시겠죠.
1억 빌려서 원금은 언제 갚나요?
네…? 도대체 원금을 왜 갚아요? 이사 나올 때 전세금 그냥 은행(국가)에 돌려주면 그만인 돈이 전세대출인데요? 10년 동안 원금 상환 한 푼도 안 해도 됩니다. 10년 내내 이자만 내고 살면 되는 거예요. 금리 1.2%입니다. 1억 전세 살면서 월 10만 원만 내면 돼요(단, 처음 4년은 1.2% -> 5년 차부터는 일반 버팀목전세 금리 2.3~2.9% 적용)!
제발 회사에 막 취직하신 사회초년생 및 젊은 직장인 분들요. 꼭 국가복지전세대출 이용해서 월세 1/3 줄이길 바라겠습니다(중소기업전세대출, 버팀목전세대출).
국가복지 전세대출의 종류
쉽고 간단하게 국가복지 전세대출 종류를 설명해드릴게요. 우선 기본적인 국가복지 전세대출로 '버팀목전세대출'이라는 게 있어요(연봉 5,000만 원 / 전세금 70% 대출 / 금리 2.3~2.9% / 나이 제한). 그 아류작으로 나온 게 청년버팀목전세대출, 중소기업전세대출, 신혼부부전세대출 등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전세금 80~100% 대출 한도 확장 / 금리 최저 1.2% / 나이 제한 더 낮추기 등등). 정부에서 복지혜택을 더 늘린… 버팀목전세대출의 확장팩, 외전 개념입니다.
일반버팀목전세대출을 받으려고 하면 전세금의 70%만 대출이 나와서… 내 돈 30%가 없잖아요. 그런 중소기업 청년들 위해서 그냥 전세금 80~100% 다 빌려주려고 정부에서 혜택을 늘려서 확장팩 상품을 만들어 준 거예요!
누구는 국가로부터 1억 전세금 받아서 월 10만 원 내고 살고… 누구는 아무것도 모르고 같은 집에 살면서 30~40만 원 월세 피 빨리며 살고…. 이 차이를 따져보면 20만 원씩 4년, 960만 원입니다. 경차 한대 값인 거죠.
- 중소기업전세대출: 연봉 3,500만 원 이하(부부는 5,000만 원), 중소기업 재직하고 계시면 신청만 하면 나옵니다.
- 버팀목전세대출: 연봉 5,000만 원 이하 직장인이면 누구나 신청함 하면 나옵니다(중견기업, 대기업, 공무원, 변호사, 회계사 다 연봉 5,000만 원 이하 초임이면 신청만 하면 나와요). 받아서 나중에 연봉 올라도 10년 쓸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전세대출 1억을 받거나 버팀목전세대출 7,000만 원 받고 모자란 돈 신용대출 3,000만 원 받을 경우 월 이자 수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10~15만 원 수준이에요. 제발 월세 낭비하며 살지 마세요…. 국가에서 "제발 신청해서 가져다 쓰라"고 만들어 놓은 복지 대출입니다. 은행가는 거 주눅 들지 마세요. 당당하게 은행 가서 신청하고 복지혜택 누리시기 바랍니다. 국가에서 보증해주는 거라 은행원들도 고객이 자격 되고 신청만 하면 그냥 해주는 대출입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성실하게 일하면서 월세 피 빨리고 살고 계시는 전국의 모든 사회초년생 청년들에게 정보격차 및 경제적 불평등 해소 차원에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글, 서로서로 공유해서 꼭 국가에서 복지 퍼주기로 만든 중소기업전세대출, 버팀목전세대출 이용하세요! 월세에서 전세로 갈아타세요. 1억짜리 전세 살면서 월세 10만 원, 8천만 원짜리 전세 살면서 월세 8만 원 만 내면 됩니다. 이런 복지가 세상에 어디 있나요?
바보아저씨는 20대 사회초년생 시절 정말 몰라서 이런 혜택을 받지 못하고 서울에서 비싼 월세를 살았어요. 지금은 소득이 초과되어서 받고 싶어도 받지 못하는 혜택이 되어 버렸지요. 저같이 나중에 깨닫고 후회하는 분 없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작성한 글입니다(오피스텔은 관리비가 좀 많이 나와요. 조심하세요. 꼭 관리비 확인하고 입주 결정하세요).
다음 글에서는 사회초년생 및 젊은 직장인 분들 전셋집 구할 때 전세사기 예방하는 방법 알려드리겠습니다.
* 본 글은 《바보아저씨의 경제 이야기》의 '취직하면 내 돈 한 푼 없이 1억 전세 구하는 방법'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본 포스트는 총 4회 연재됩니다 ※
1) 취직하고 내 돈 한 푼 없이 1억 전세 구하는 방법
2) 전세 사기당하지 않는 방법, 전세 근저당 계산 방법
3) 급하게 돈 필요할 때 구하는 순서
4) 자영업자 대출, 신용보증재단 꿈같은 국가복지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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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보아저씨의 경제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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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바른북스
발매 2018.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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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보아저씨의 경제 이야기 2
-
출판 바른북스
발매 2018.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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