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막판 반등 성공...나스닥,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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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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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다. 3월 16일 뉴욕 맨해튼 뉴욕증권거래소(NYSE) TV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FOMC 뒤 기자회견이 방송되는 가운데 중개인들이 모니터를 보며 주식을 거래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2일(이하 현지시간) 막판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시중 금리 기준물인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장중 4년만에 처음으로 3%를 돌파하면서 장 내내 약세를 보였지만 막판에 매수세가 몰리며 반등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달 29일 마감가에 비해 84.29p(0.26%) 오른 3만3061.50으로 장을 마쳤다.

시황을 폭 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45p(0.57%) 상승한 4155.38로 마감했다.

이날 국채 수익률 강세 속에서도 기술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장 후반 하락세로 돌아서기 전까지 나스닥 지수는 오후장 들어 3대 지수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일 정도로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결국 나스닥지수는 201.38p(1.63%) 급등한 1만2536.02로 올라섰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올들어 주식 투자를 대거 확대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 투자 심리를 안정시킨 것으로 보인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변동성지수(VIX)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1.06p(3.17%) 내린 32.34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3%에 육박했다. 장중 3.002%까지 올랐고, 결국 0.11%p 급등한 2.994%를 기록했다.

장기 금리 기준물인 30년만기 국채 수익률도 0.09%p 상승한 3.044%를 기록했다.

밀러타박의 맷 메일리는 "3%는 중요한 기준"이라면서 "미 중앙은행의 향후 행보에 관한 투자자 우려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저항선"이라고 강조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3일부터 이틀에 걸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다. 0.5%p 금리인상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유가도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독일이 러시아 석유수입 금지에 동의하고 나서면서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석유 수입 금지 가능성이 고조된 것이 석유 공급 우려를 부추겼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0.44달러 오른 107.58달러,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48달러 상승한 105.17달러로 장을 마쳤다.

브렌트, WTI 모두 장 초반에는 하락세를 보였다. EU 집행위원회가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를 러시아 석유수입 금지 조처에서 예외로 해 줄 것이라는 소식에 각각 배럴당 2달러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한편 전문가들의 주식 시장 전망은 엇갈린다.

저가매수를 바탕으로 시장이 상승 흐름을 탈 것이란 낙관과 지금은 흐름을 예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확실성이 높다는 비관이 교차하고 있다.

매트릭스 자산자문의 데이비드 카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투자자들의 근심이 지나치다면서 "아주 훌륭한 수많은 업체들의 주식을 매우 매력적인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반면 트루이스트어드바이저리서비스의 공동CIO 키스 러너는 "시장이 여전히 부정적이며 이같은 부정적 기류가 사라진 것도 아니다"라며 주식시장이 추가 하락할 것임을 예고하는 징조들이 널려있다고 경고했다.

모간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주식시장 전략가도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윌슨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고, 기업 실적은 급격히 둔화되고 있어 더 이상 주식이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으로 기능하기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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