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가 올랐다고 하는데,
그럼 경기가 좋아진 건가요?
지표 개념 이해하기
GDP는 ‘Gross Domestic Product’의 약자로, 번역하면 ‘국내총생산’입니다. 말 그대로 일정기간 동안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모든 제품과 서비스의 부가가치를 합친 거예요. GDP를 구하는 가장 간단한 공식은 이렇습니다.
생산량*현재 시장가격(명목)
* GDP에는 명목GDP와 실질GDP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를 따져볼 때는 명목GDP가 더 편하니, 일단 명목GDP를 기준으로 얘기할게요.
우리나라의 GDP는 한국은행이 분기별, 연도별로 작성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지표의 목적
경제지표를 만드는 가장 큰 목적은 ① 현재 경제적 상태를 파악하고 ② 경제정책이나 경제활동이 잘 돌아가고 있는지 파악하고 ③ 앞으로 투자나 고용 등 새로운 경제적 행위를 해도 좋은지 판단하기 위해서입니다.
GDP라는 경제지표를 통해 우리는 한 국가의 경제 규모를 볼 수 있습니다. 과거의 어느 시점과 비교해 경제 규모가 커졌는지, 작아졌는지, 커졌다면 상승률은 전보다 높아졌는지, 낮아졌는지 등을 보면서 한 국가의 ‘경제성장률’을 확인할 수도 있어요.
GDP로는 실질적인 삶의 질이나 사회의 경제적 분배 정도를 알기 어렵다는 비판이 있지만, 여전히 한 국가 전체의 전반적인 경제 상황을 읽기에는 가장 적합한 통계랍니다.
좀 더 알아보기
현재의 GDP가 과거의 어느 시점에 비해 높아졌다는 건, 경제적으로 더 잘 살게 됐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4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 신발 생산과 판매 이외의 다른 경제적 활동은 하나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가정해 볼게요. 즉, 신발 산업에 대한 투자와 신발 생산, 신발 판매와 신발 소비가 우리나라 GDP의 전부가 되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한 켤레에 100만 원짜리 신발이 1천만 켤레 생산되어 1천만 명에게 1켤레씩 팔렸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얼핏 보면 단순해 보이는 이 문장 속에 사실은 많은 뜻이 숨어 있어요.
✔️ 한 켤레당 100만 원의 신발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 수준
✔️ 1년 동안 1천만 켤레를 생산 및 유통, 판매할 수 있는 인프라, 기업, 근로자의 존재
✔️ 한 켤레당 100만 원을 주고 신발을 살 수 있는 최종소비자 1천만 명의 존재
예시를 신발 산업 대신 영화 콘텐츠 산업이나 배달 서비스 산업으로 바꿔도 마찬가지예요. 한 국가의 제품과 서비스의 총생산으로 바꾸어도 마찬가지고요.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명목 GDP는 2,401조 1,894억 원으로, 다른 나라의 통계 변경이 크게 없을 경우, 우리나라 GDP 순위는 세계 14위에서 12위로 상승해요.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제품과 서비스의 부가가치를 묶어봤더니, 전 세계에서 열 두 번째로 규모가 컸다는 거예요.
그런데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물가상승률’의 존재예요. 위의 예시에서 신발은 여전히 1천만 켤레가 만들어졌는데, 신발 가격만 두 배인 200만 원이 되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나라의 GDP는 2배가 되겠지만, 우리나라의 신발 생산능력은 똑같은 상태죠.
그래서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 GDP’를 따로 측정한답니다. 실질 GDP의 공식은 (현재 생산량)*(기준년도의 명목 가격)이에요. 이렇게 계산하면, 물가 상승을 제외하고 생산량 변화만 볼 수 있어요. 다른 국가와 경제성장률을 비교할 때도 이 실질 GDP를 기준으로 비교하는 거예요.
통계 속 인사이트 찾기
✔️ GDP는 우리나라의 경제가 호황인지 불황인지, 호황이라면 어느 정도로 좋은 건지 등 전반적인 경제 분위기를 읽는 데 사용할 수 있어요. 그래서 GDP를 ‘경제성장률’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하기도 하죠.
✔️ 평균적으로 주가는 GDP 증가율만큼 올라간다는 통설이 있기도 합니다. 평균의 함정이 있기는 하지만, 이론적으로 경제규모가 성장하는 만큼 기업 실적도 성장하게 되니까요.
✔️ 나의 투자 수익률과 경제성장률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중간점검을 해 볼 수도 있습니다. 또 경기가 좋을 때 투자하면 좋은 산업과 그 반대인 산업이 있어서, 어느 쪽으로 투자 방향을 잡을지 결정하는 데도 도움이 돼요.
✔️뉴스 속에서 GDP는 가계부채나 정부부채와 함께 등장하기도 합니다. 경제력이라는 측면에서 한 국가를 가구로 비유하면, 1년 동안의 국내총생산은 가구의 1년 총 소득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2023년 기준 가계부채는 GDP 대비 93.5%로, 우리나라가 1년에 생산하는 모든 부가가치(=경제력)를 가계 빚 갚는 데 사용했을 시 고작 6.5%가 잔액으로 남는다’는 식으로 경제기사에 자주 보도되죠. 마치 개인이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면서 연봉과 연 상환금 총액을 비교해 보는 것처럼요. 투자나 부채의 규모를 재는 일종의 기준이 된다는 거예요. * 단, 국가의 경제력은 개인의 경제력처럼 단순한 개념은 아니에요.
✔️GDP가 활용되는 사례 중에는 기업의 투자금액이나 외국인 투자금액이 비슷한 GDP 규모를 가진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얼마나 되는지 따져보는 것도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기업투자나 외국인 투자가 비교적 적다면 아무래도 우리나라 경제가 잠재력에 비해 외국인이나, 기업에 덜 매력적이라고 판단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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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DP 중 특정 산업 여러 개의 영향력과 현황을 들어, ‘2분기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지만, 경
기가 악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는 한국은행발 기사
이 글을 작성하는 데 참고한 자료
통계 출처: 한국은행
관련 통계 키워드: 한국GNI, 한국 1인당 GNI, 한국 경제성장률, 한국 국민처분가능소득, GDP디플레이터 한국 인구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