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배려해 냉면 대접 ‘화기애애’… 黨·靑, 정례 넘어 수시회동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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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성어 요리 등 최고 코스메뉴

李, 불편한 화두 언급 자제해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새누리당 지도부와의 오찬 석상에서 이정현 대표 등 당 지도부를 최대한 예우했다. 이날 청와대는 당 지도부를 위해 바닷가재, 훈제연어, 캐비어 샐러드, 송로버섯, 샥스핀 찜, 능성어 찜, 한우 갈비 등을 선택 할 수 있도록 최고의 메뉴로 코스 요리를 준비했다.

주 식사로는 이 대표가 좋아하는 냉면을 준비했다. 청와대에서 냉면을 외빈을 위한 식사 메뉴로 넣은 것은 보기 드문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이 대표를 배려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청와대에선 설명하고 있다.

호남 음식 재료로 쓰이는 능성어 요리를 마련한 것도 이 대표를 생각한 메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리는 직사각형의 테이블에 의전 관례에 따라 이 대표가 대통령의 오른편에, 정진석 원내대표가 왼편에 앉았다. 박 대통령의 맞은편엔 당선 순위에 따라 최고위원들이 마주했다.

박 대통령은 이 대표와 대화를 할 때도 고개와 몸을 이 대표 쪽으로 돌리며 경청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 대표 또한 박 대통령이 불편해할 만한 화두는 언급을 자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됨에 따라 박 대통령과 이 대표의 회동이 정례화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최근 “이정현 대표가 대통령과의 정례회동을 통해 다음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달라”면서 정례 회동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 대표도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선 정례회동으로는 부족하다. 만날 사안이 있으면 정례회동보다 더 많이 만나고, 대통령이 시간적 여유가 안 되면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할 것”이라며 정례화를 뛰어넘는 수시 회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미 박 대통령과 여야 3당이 대표 간 회동을 매 분기마다 정례화하기로 했기 때문에 이런 자리를 빌려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다”면서 “소통의 방식은 정례화 말고도 많다”고 말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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