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감염 환자 가족 2명도 확진… 3차 감염까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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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확진 5명 늘어 총 11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우한 교민들을 태운 경찰버스가 31일 삼엄한 경비 속에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곳엔 150명이 수용됐다.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는 200명이 수용됐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 코로나) 2차 감염이 발생한 지 하루만에 3차 감염으로까지 번졌다. 2차 감염도 1건 추가됐다. 지역사회 전파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보건당국은 “지역사회 유행으로 확산된 상황은 아니다”며 감염병 위기경보를 현행 ‘경계’로 유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31일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가 총 1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5명 증가한 것으로 이 중 2명은 3차 감염으로 추정된다.

3차 감염 추정자는 전날 첫 2차 감염 사례로 밝혀진 6번 환자의 가족 2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이들(6번 환자 가족)은 여행력이 없어 현재로선 6번 환자로부터 전염된 3차 감염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6번 환자는 3번 환자와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소재 한식당 한일관에서 함께 1시간30분가량 식사한 사람이다. 질본이 6번 환자를 일상접촉자로 분류하면서 6번은 자택에 ‘자가격리’ 되지 않았고 6번과 접촉한 가족 2명이 이날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일상접촉자는 보건소의 능동감시만 받는다.

6번 환자가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은 데 대해 정 본부장은 “재분류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고 했다. 3번 환자의 발병 시점을 6시간 앞당기면서 6번 환자를 내부적으로는 밀접접촉자로 재분류했는데 이 내용이 보건소에 전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질본은 6번 환자처럼 능동감시 중에 3차 감염으로 번진 점을 고려해 능동감시자 관리 방안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현재 밀접접촉자가 발생한 장소의 상호명만 공개하는 것에서 일상접촉자 발생지까지 공개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2차 감염도 이틀 연속 나왔다. 질본은 5번 환자의 접촉자 10명 중 지인 1명에게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날 확진된 7번 환자(28세 한국 남성)와 8번 환자(62세 한국 여성)는 중국에서 지난 23일 입국했다.

질본은 위험평가회의를 열고 감염병 위기경보를 현행 ‘경계’로 유지하기로 했다. 정 본부장은 “현재까진 가족이나 지인 등 제한된 범위 내에서 전파되고 있어 지역사회 유행이 확산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감염원이 밝혀지지 않은 환자가 발견되거나 광범위하게 환자가 발생하는 등의 위험도를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 368명은 31일 오전 대한항공 전세기 편으로 귀국했다. 이들 중 18명은 발열 증상을 보여 김포공항에서 즉각 격리 검사에 들어갔다. 이들을 제외한 교민 350명은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격리 수용됐다.

나머지 우한 교민 350여명을 이송할 두 번째 전세기는 이날 오후 늦게 김포공항을 출발했다. 1차 수송에 투입된 대한항공 보잉747 여객기가 재투입됐다. 현지에 보낸 검역인력은 2배 늘렸다. 전세기는 1일 오전 김포공항으로 돌아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WHO가 국제적 전염병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건 6번째다. WHO는 그러나 가장 높은 수위의 권고인 ‘교역·여행 제한’에는 반대 입장을 내놨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 사망자는 200명을 돌파했다. 확진자 수도 1만명에 육박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31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213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969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전날보다 1982명, 사망자는 43명 증가했다.

김영선 조성은 이상헌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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