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실업수당 440만명 또 신청…10년 고용순증 5주동안 모두 없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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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4.23. 오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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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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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5일부터 모두 2600만 명 신청…4월 실업률 20% 예측
[더햄=AP/뉴시스] 22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도시의 아웃도어 몰 가게에 코로나 19로 문을 닫는다는 표지가 붙어 있다 2020. 4. 23.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 노동부는 23일 4월12일~4월18일 1주일 동안 440만 명이 실업수당을 신규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19 창궐 사태로 엄중한 주민이동 및 영업행위 제한 조치가 확대되면서 소비와 생산 등 경제 전반이 극도로 위축돼 정리해고와 직장폐쇄가 이어지고 있는 현실이 반영된 암울한 지표다.

440만 명은 4월11일로 끝난 직전주의 신청자 수 524만 명에서 80만 명 가까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3월15일~21일 주부터 시작된 대규모 실업수당 신청의 매서운 바람은 한 달 넘게 이어져 5주 동안 신청자가 2600만 명을 넘게 되었다.

3월22일~28일 주간의 686만 명 신청을 정점으로 660만, 520만 440만 명 대로 조금씩 줄어들었고 이번 440만 명은 전문가들의 최대 예상치 550만에 상당폭 미달했다.

그러나 보정치로 5주간 2640만 명 대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는 미 취업자 1억5500만 명의 17%에 해당된다. 2010년 9월 금융위기 회복세와 함께 시작된 113개월의 연속 월간 고용순증으로 창출된 2400만 개의 일자리가 코로나 19로 한 달 새에 사라져 버린 것이다.

경제활동 재개 움직임이 꿈틀거리고 있으나 4월 말까지 누적 신규신청자 수가 3000만 명 선을 넘을 것이 확실해 보인다. 3월 20일까지 반영된 월간 고용동향 3월 통계에서 70만1000개의 일자리 상실로 실업률이 3.5%에서 4.4%로 올랐다.

5월8일 발표되는 4월 통계에서는 최소한 2500만 개의 일자리 상실로 실업률이 20%에 달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1930년대 대공황 때의 실업률 25%에 근접하는 수치인 것이다.

신청 후 심사를 거쳐 최대 7개월 지속되는 주간 실업수당을 수령하고 있는 실직자는 지난주 1800만 명에 달했다. 취업자가 1억5000만 명이 넘는 미국 경제 규모에서 주간 신청자가 30만 명 아래면 경제가 건강한 것으로 판단된다. 코로나 19가 본격 확산되기 전인 3월1일~7일 신규 신청자는 22만 명이었고 수령자는 180만 명이었다.

1800만 명의 실업수당 수령자들은 주정부가 주는 평균 370달러(45만원)의 주간 수당과 함께 2500조원 슈퍼 긴급재난지원책으로 연방 정부가 4개월 동안 주는 주당 600달러(73만원)의 특별 실업수당을 추가로 받게 된다. 두 수당을 합하면 직장에 다닐 때의 주간 임금을 웃돌게 돼 고용주와 노동자 모두 정리해고를 가볍게 여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월13일 국가 비상사태 선언 사나흘 뒤에서 주별로 하달되기 시작한 자택대피 명령은 현재 미국민 95%에게 내려진 상태다. 4월 말 발표될 1분기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 10%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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