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되기 연구'- 제47화 『김태영』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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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4. 6.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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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지망생에겐
'성우 되기'
기성 성우에겐
'좋은 성우 되기' 프로젝트

'성우가 되는 법'


Q. 자신의 출신 방송사와 기수, 데뷔 연도를 알려주세요

2007 년 대교방송 어린이 TV 5기. 

2008 년 KBS 성우 공채 33기로 데뷔.




Q. 자신에 대해 100자 이내로 표현한다면?

내성적이고 쑥기 없었던 나.

성우라는 첫사랑을 만나

말을 배우고 사람을 마주하는 법도 배운 후,

제 2의 인생을 삽니다.

지금도 늘 설레일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

전 또 가만히 있질 못합니다.

그게 저란 놈인 것 같습니다.








Q. 자신의 장점을 5가지 고른다면?

예민하다.

예민해서 섬세하다

예민해서 섬세하고 배려가 많다.

예민해서 섬세하고 배려가 많고 성격이 안 좋지만 착하다.

예민해서 섬세하고 성격이 안 좋지만 착하고 이 직업에 잘 맞고 반면에 정이 아주 많다.



Q. 성우가 된 이유?

이유 없이 어느새 일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모든 아카데미'

'개인 사사'

'10명이 넘는 스승님들...'

Q. 성우가 되기 위해 어떻게 준비했나?

모든 아카데미사사를 거쳐 10명이 넘는 스승님들.

그 가운데 저를 가장 잘 이끌어 주실 분에게 찾아가 SOS를 요청했습니다. 





정형석, 이문희, 김태영 성우




어디에서든 존중받고 주목 받는 것

Q. 성우가 돼서 좋은 점?

어디에서든 존중받고 주목 받습니다.

그런 직업이 되게끔
길을 닦아주신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절심함'

'성실함'

'부단한 연습'

Q. 성우를 지망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여자는 좀 더 힘들 수 있습니다.
인원도 많고
웬만하면 남자들 보다 뛰어난 감성의 종족이라
실력이 대등한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남자는 아무리 응시해도 안 된다면
그건 답은 두 가지 밖에.

1. 운이 없다.
2. 절실하지 않다.

하루에 4시간 자고,
1년 동안 연습만 하면 다 붙는다 생각합니다.

놀 것 다 놀고
연애하고
술 먹고 하니
안 되는 거라
감히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대본을 보면서
마음이 계속 설레야 한다!

제일 중요한 건,
대본을 보면서 마음이 계속 설레야 한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전 그랬던 것 같습니다.

똥 누는 시간에도 그 생각만.

잠자기 전에도 그 생각만. 꿈에서도.

남자는 여자, 여자는 남자, 이성의 대본으로도 늘 연습하기.

처음 보는 단문 30장 땅바닥에 뒤집어 놓고
아무거나 골라 시험처럼 매일 연습하기.

연습을 너무 많이 해서 혼잣말하는 습관이 생길 정도면 짱 !

지금은 그 누구보다 연기를 못하지만
지망생 때는 나름 잘 나갔었습니다. ㅎㅎ




Q. 만약 6개월 후 성우 시험을 다시 봐야한다면 어떻게 준비하겠나?

15년 전. 싸이월드에 적어놨던 훈련법을 다시 열 것 같습니다. ㅎㅎ







아예 다른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Q. 만약 성우가 되지 않았다면 어떤 일을 하고 있겠나?

ㅎㅎㅎㅎ kbs 합격자 공고 나기 전, 쥐약을 사 놨기에…… 음….. 음…….

20대의 저를 돌이켜 보면

아예 다른 것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성우'

'시나리오 쓰기'

'독립영화 도전'

Q. 3년 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한다면?

물론 지금처럼 열심히 성우 활동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 ?

지금은 시나리오 작가이신 '심산' 선생님 밑에서
영화 시나리오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멋진 동기들과 존경하는 호랑이 선생님께
열심히 맞아 가며 배우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낮에는 성우로서 최선을 다하고
밤에는 머리에 끈을 질끈 묶고 시나리오를 쓰고 있지 않을까요.

기회가 되면 단편영화 및 독립영화에도 도전하고픈 꿈이 있습니다.




정형석, 김태영, 이문희, 정성훈 성우




새로운 것에 부딪히며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해
늘 설레며 살고 있을 듯

Q. 10년 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한다면?

47살...

10년뒤
성우로써 지금처럼만 즐기고 일 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때도 전 지금처럼 가만히 있질 않겠죠…

죽을 때까지 배우고
새로운 것에 부딪히며
늘 설레며 살고 싶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걸 찾았다는것 만으로도
우리 인생은 성공한 것 아닐까요?

10년 넘게 성우일을 하면서
아직도 매일 되뇌입니다.

'참... 못한다, 븅신 '

우리 일은 예술이라 답이 없죠.
끝이 없습니다.

시기할 것도
부러워할 것도
자랑할 것도 없이
욕심내지 말고....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해 설레는 것.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kbs 외화 더빙 < 노트북 >
- 라이언 고슬링

Q. 자신이 참여한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

kbs 외화 더빙 < 노트북 >  - 라이언 고슬링

라이언 고슬링


30대 초반에 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지금도 사랑에 대해 겨우 알아가는 중인데
그때의 제가 뭘 얼마나 알았을까요 ?

녹음 전날, 자정 가까운 시간에 나온 대본.
마음 같아선 100번 연습하고 하고 싶었지만

뜻대로 된다면 그게 인생이겠냐만은 ^^

일 년에 한 두 번 할까 말까 한 더빙 이었지만,
저에겐 평생 잊지 못할 하루였습니다.

상대역 박지윤 누나가 잘 리드해 주었기에
그나마 잘 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늘 그렇지만… 지금 한다면 또 다른 감정이 나올 텐데….

감사함과 동시에 아쉬움만 남아있습니다. 


표영재 성우

고재균 성우

Q. 가장 좋아하는 성우와 그 이유?

표영재 선배님.

표영재 성우



작년에 표느님과 같이 북한산 야간 산행 후

단체로 발가벗고 계곡에 뛰어든 적이 있습니다.

그 후, 저에게 주신 커피 한 잔과 김밥.

그 맛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성우공부할 때부터 모토로 삼은 선배님이셨어요.

늘 진실로 대해주신 분이시구요.



고재균 선배님.

고재균 성우



< 여기란에 제가 보내드린 하얀색 쪽지 기입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걸 아직도 갖고 있다니...저도 기억이 납니다 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을 보신다면 선배님 깜 - 짝 놀라시겠죠? 

한 7년 전쯤 어느 녹음실 앞에 주차된,
제 차 유리에 남겨주신 선배님의 응원 편지.

슬럼프에 빠질 때 마다 이 편지를 보고 힘을 내었죠.

항상 힘이 돼 주신 선배님.

늘 감사드립니다.





전도연 배우

Q. 가장 좋아하는 배우와 그 이유?

전도연 배우.



눈 하나 깜빡이는 것에도 이유가 있는 배우.

눈빛으로 말하는 배우를 좋아합니다.

그녀의 깊은 눈을 보고 있으면 알 수 없는 그 무언가에 이끌이게 됩니다.





'블리치 -우르키오라' 재더빙

Q. 앞으로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작업이나 작품?

프리랜서가 되서 만난 첫 애니더빙이
<블리치> 였습니다.

블리치


입도 잘 못 맞추는 제게 엄청난 역할이 주어졌죠.

< 우르키오라 > 참 매력적인 악역입니다.

우르키오라- 김태영 성우


그땐 선배님들과 단체작업이 너무 떨려 진땀만 ;;; ㅎㅎ.

이런 역할을 맡은 것만 해도 너무나도 영광이었죠.

참 제 마음속 이 되는 캐릭터입니다.

더빙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지만,

지금 다시 한 번 할 수 있다면 열일 제치고 올인 할듯 하네요^^





Q. 추천하고 싶은 영화를 5편 고른다면?

< 여인의 향기 >

말이 필요없는 첫번째 인생 영화입니다




< 죽은 시인의 사회 >

말이 필요없는 두번째 인생 영화입니다.




< 그을린 사랑 >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입을 5분 동안 벌리고 있었던 영화입니다.

이 감독의 영화는 같은 돈을 주고 보기엔 불공평한 영화인 듯합니다.




< 렛미인 > 2008년 토마스 알프레드슨 작.

붉은 여인과의 하얀 첫사랑. 잊을 수 없는 잔혹 동화입니다.




< 파이란 >

아, 강재…

안녕… 파이란..




< 굿바이 > 일본영화.

전속때 동기들과 함께 보았죠.
눈물, 콧물이 뒤범벅 되는 순간을 경험하는 영화.







Q. 추천하고 싶은 책을 3권 고른다면?

< 라면을 끓이며 >

전지원 누나가 추천 해준 책.
털털한 그(김훈)의 필체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네요.





내가 만지는 모든 것이 내 세상이 된다

< 꽃에게 묻는다 >

1권짜리 일본 만화책

초긍정적 맹인 아이와 말괄량이 소녀가장의 꽃 필 무렵.

내가 만지는 모든 것이 내 세상이 된다… 이 대사 하나면 끝이죠 ?






< 1Q84 >

무라카미 하루키 아저씨니까요 ~




1인칭 로드무비

Q. 만약 자신에 대한 다큐멘터리나 영화가 제작된다면 어떤 형식이길 원하나?

1인칭 시점의 로드무비 ? ^^






kbs 33기 성우들





Q. 자신에 대한 영상 광고를 만든다면 그 광고 문구(카피)는 어떻게 쓰겠나?


늘 가슴 설레고픈 촌놈.

첫사랑 같은 나의 일,

짝사랑 같은 나의 삶.

찾으세요.

가슴이 웃는 인생.

가슴이 뜨거운 인생 !






김태영, 정형석, 이문희 성우






떠 올렸을 때 호감 가는 믿음직한 성우

Q. 나는 이런 성우로 기억되고 싶다?

전속 때, 문관일 선배님께서도 이 질문을 주셨는데

호감 가는 성우라고 대답했던 것 같아요.

떠 올렸을 때 호감 가는 믿음직한 성우가 되고 싶습니다.





정형석, 김태영 성우





Q.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방송이나 사이트는?

아래 제 블로그에 이것저것 북적북적 ^^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kisstaeyo11&logNo=100057799817&navType=tl



KBS 생로병사의 비밀 - 기라성 같으신 선배님들의 숨결을 느끼며 운 좋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SBS 접속 무비 월드 - 커밍순.




Q. 그 외 자신에게 묻길 원하는 질문이 있다면?

제 자신을 돌아보는 이런 좋은 기회를 주신 선배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전 너무 모르는 것이 많고,
아직도 배워야 할 것들이 수두룩한 성우, 사람입니다.

늘 부끄럽지 않은 성우가 되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나아갈 생각입니다.

대단한 사람이 되고 싶진 않습니다.

하지만 뒤처지는 사람이 되긴 싫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기를…
자신이 희망하는 모든 일들 잘 이루실 수 있도록 기원합니다.

김태영 성우






♠™


'첫사랑 같은 나의 일,
짝사랑 같은 나의 삶.'


김태영 성우의 카톡 프로필에 늘 쓰여있는 글입니다.

키도 크고
운동도 잘하고
열심히 살고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잘하는
재주꾼.

그가 열심히 사는 성우란건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쥐약' 얘기를 처음들었습니다.

그가 어떻게 살았는지
그가 성우가 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들여다 보면서
숙연해졌습니다.

부지런히,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늘 얘기는 하지만
'저만큼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하는
생각에
그의 노력의 깊이를
다시 가늠해보게 됩니다.

늘 웃으며 인사하고
성실하게 사는 사람.

일에 대한 열정이
삶에 대한 태도와 만나
더 큰 미래를 만드는 사람.

김태영 성우의
힘찬 미래를 응원하겠습니다.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그가
지금처럼 행복하기를
많은 사람에게 호감가는 성우로 기억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 인터뷰에 열정적으로 응해준 김태영 성우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성우 되기 연구' - 제47화 『김태영』 편

편집인: 아날로고analoGO (성우 고재균)







by '아날로고' 재균

아날로고
아날로고 방송

#KBS 성우 고재균. #유튜브:' 아날로고tv' #블로그:'성우 되기 연구' #서로이웃은 교감이 쌓인 이웃만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