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가들에게 강호순 얼굴 물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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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09.02.07. 오전 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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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가들에게 강호순 얼굴 물어보니…

(서울=연합뉴스) 언론에 얼굴이 공개되며 논란을 불러일으킨 연쇄살인 피의자 강호순.

마스크 속 감춰진 호남형 얼굴이 드러나자 사람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소현(23) : 의외이긴 하죠. 생각은 못했죠. 충분히 (속아)넘어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잘 생기고 온화해 보이는 그의 얼굴과, 집에서 발견된 관상 관련 서적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그가 읽었을 것으로 보이는‘관상보감’은 초보자들이 보기 쉽게 쓰여진 입문서 정도의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가 관상서적을 본 이유가 타인의 얼굴을 잘 관찰하기 위한 것만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조규문 (관상가) : 거꾸로 보면 나를 상대방에게 좋게 보이게 하려고 관상 공부를 하는 것, 그것도 50%는 가죠.

그렇다면 관상 전문가들은 강호순의 얼굴을 어떻게 볼까.

우선, 강호순의 양 눈썹 끝은 살이 많은데, 이는 한번 화를 내면 불같이 폭발하는 성격이라고 합니다.

이남희 (관상가) : 눈썹에 언덕이 생겼어요. 그러니까 살이 두둑히 올라와 있는데 끝 부분이. 그런데 화가 나가나 심한 운동을 하면 불룩 튀어나옵니다.

또 눈썹이 옅고 부분 부분 끊어져 있는데 여기에서 강호순이 다혈질일 것이라는 추정이 나옵니다.

김광일 (관상가) : 눈썹이 이렇게 끊겼거든요. 그러면 다혈질의 성질이 있어요. 겉은 온화해도 속은 내심이 무서운...

눈 아래 부분이 두툼하게 튀어나온데서는 여성 편력도 보인다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조규문 (관상가) : 눈 밑에 부분 요게 남녀궁, 또는 와잠 누당. 여자에 대한 성추행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못참는 거죠.

그러나 이러한 얼굴의 부위별 특징보다 관상가들이 더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바로 눈빛.

취재진이 만난 관상가들의 일치된 의견은, 강호순의 눈빛이 탁하고 살기가 보인다는 것입니다.

조규문 (관상가) : 형태로는 잡기 어렵죠. 하지만 찰색과 기색으로 보면 영락없이 나오죠.

이남희 (관상가) : 감정이 폭발할 때는 살기가 번뜩인다고 보면 됩니다. 이런 사람은 화나면 바로 눈을 쳐다보기가 힘들겁니다.

그러나 강호순의 모든 사진에서 살기가 보이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이는 그가 평시에는 온순하고 선한 눈빛을 가졌다가 살인 충동을 느낄 때 급격히 눈빛이 변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조규문 (관상가) : 내면에 감추어져 있다가 평상시엔 이런 얼굴을 하고 있다가 나오는 순간 제대로 포착이 된거죠.

김광일 (관상가) : 그 사람의 눈 탁한 것을 강하게 업그레이드 시켜서 더 혼탁하게 만드는 시기가 있어요. 그럴 적에 범죄를 많이 유발한다.

얼굴에는 각자의 개성이 있는만큼, 관상만으로 사람을 예단하며 범죄형이 따로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마음 속 악한 감정이 어느 순간 눈빛으로 나타날 수는 있다고 관상가들은 말합니다.

연합뉴스 이승환입니다.

lshp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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