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방용훈 봐주기 수사’ 조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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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3.15. 오후 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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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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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의원, PD수첩 방송내용 언급하며 경찰청장에게 봐주기 수사 조사 주문

[미디어오늘 정민경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조선일보 사주 일가 관련 의혹을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친동생인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부인의 자살과 관련해 경찰이 부실 수사했는지도 다시 검토하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지난 5일 MBC ‘PD수첩’에서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부인 이미란씨의 사망 사건을 다룬 ‘호텔 사모님의 마지막 메시지’편을 언급했다. 홍 의원은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해당 사건에 검찰과 경찰의 봐주기 의혹을 제기했다.

▲ MBC ‘PD수첩’이 3월5일 오후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부인 이미란씨의 사망 사건을 다뤘다. 사진=MBC PD수첩 제공


홍 의원은 “고 이미란씨 자살 사건 당시 경찰은 가족들에게 공동존속상해죄 기소를 요청했는데, 검찰은 강요죄만 적용했다. 검찰이 저지른 ‘봐주기’는 검찰과 이야기해야 할 사안이지만 경찰 역시 부실수사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미란씨 사망 이후 방용훈 사장과 그 아들이 도끼랑 돌을 들고 이씨 친정 현관을 두드린 건 주거침입죄인데 경찰이 무혐의 처리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갑룡 경찰청장은 방용훈 사장과 아들이 도끼와 돌을 들고 이씨 친정에 찾아간 것을 “정상적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은 “당시 용산경찰서는 방용훈 사장을 무혐의 처리했고 고 이미란씨 형부는 ‘방씨 일가는 용산 경찰들을 자기 집사들처럼 생각한다’고 말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에 민 청장은 “진상조사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경찰이 CCTV를 보지도 않고 무혐의 처리했다고 지적했다. 5일 PD수첩 방송에도 당시 수사기관은 방 사장이 아들을 말렸다는 피의자 진술에 의존해 수사를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PD수첩은 부실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홍 의원은 “경찰은 방용훈씨에게 무혐의를, 아들에겐 일부 혐의를 인정했는데 경찰은 아빠(방용훈씨)가 아들 말렸다지만 CCTV를 보면 도리어 반대”라며 “오히려 방용훈씨가 도끼를 들고, 아들은 돌을 들었다. 아들이 아빠를 끌어안고 돌려보내고, 아들 혼자 돌로 몇 번 치고 돌아간다. 아빠가 아들을 말렸단 증언 하나만 믿고 CCTV를 안 보고 무혐의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홍익표 의원은 조선일보, 한국경제신문 등이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즈(홍보대행사 뉴스컴) 대표를 통해 대기업 청탁을 받거나 금품을 수수한 사실도 언급했다.

홍 의원은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 사건에서도 드러났지만 박수환 뉴스컴 대표를 통해 조선일보 주요 부장급 또는 에디터 등이 명품 선물을 받는 등 문제가 드러났다. 기자들도 김영란법 대상이고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언론이 기업을 위해서 돈 받고 기사 쓰는 게 말이 되느냐”며 “해당 언론사 명예도 관련돼 있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조선일보 기자들의 자녀 인사청탁 의혹도 지적하며 “기자들이 ‘금수저’ 등 이야기를 하며 청년 세대 아픔에 글을 쓰면서 자기 자식들을 위해 인사청탁했는데 아주 이율배반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민 청장은 “법적으로 문제되는지 기사 내용을 보고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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