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 인식' 뚫렸다…"아무나 갖다 대도 다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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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10.17. 오후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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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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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앵커 ▶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 S10과 노트10의 지문 보안이 뚫리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특정한 실리콘 케이스를 씌우면 등록된 지문이 아닌 다른 사람의 지문으로도 누구나 잠금을 풀 수 있다는 건데요.

삼성은 긴급히 보완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문으로 화면을 잠가 놓은 갤럭시 노트 10입니다.

실리콘 케이스를 덮고 등록하지 않은 지문을 강하게 누르자, 바로 잠금이 풀립니다.

나흘 전 영국 언론이 갤럭시 S10에 특정 케이스를 쓰면 아무 지문이나 대도 잠금이 풀린다는 사실을 사용자들을 인용해 보도하면서 알려졌습니다.

해당 케이스는 스마트폰 앞뒤를 모두 덮는 형태로 인터넷에서 싼값에 팔리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한 사용자가 이미 지난달 10일 문제를 제기해 수정 중이라는 답변을 삼성전자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삼성페이나 은행 애플리케이션에서 지문을 결제 인증 수단으로 쓰고 있기 때문에 허점은 금융 범죄에까지 쓰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10과 노트 10을 출시할 때 획기적인 초음파 방식 지문 인식 센서를 사용해 보안이 확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잔 드 실바/삼성전자 디렉터]
"우리의 위조 방지 알고리즘은 2차원이든 3차원이든 가짜 지문을 모두 식별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방식 지문인식은, 음파를 쏘면 지문의 굴곡에 따라 돌아오는 시간이 다른걸 이용한 기술입니다.

정확도는 높지만, 중간에 다른 물질이 있으면 파장이 왜곡돼 오류가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학선/울산과학기술원 교수]
"지문 중에 특이한 점 몇 군데 것을 같으냐 틀리느냐를 보거든요. 특정한 케이스같은 경우에는 오고 가는 시간을 지연시킨다든가 그래 가지고 왜곡이 될 수가 있죠."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기기 결함이 아니라, 일부 케이스에 있는 무늬와 지문이 함께 인식되는 현상이라며 조만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국내에서 이미 문제 제기가 있었다는 데 대해선, 단 1건이어서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이재민 기자 (epic@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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