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의 거래 절벽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국 아파트값이 2년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값은 0.01% 떨어져 2019년 9월 둘째주 이후 약 2년 5개월여 만에 처음 하락을 기록했다.
대구(-0.13%)와 세종(-0.24%) 등의 낙폭이 지난주보다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2%로 지난주와 동일한 낙폭을 유지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주 0.01% 상승에서 이번 주 보합을 기록하며 2020년 5월 첫째 주(0.00) 이후 1년9개월여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대선을 앞두고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사정이 급한 일부 집주인이 호가를 낮추는 분위기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아파트값이 0.01% 하락했다. 서초구는 지난주까지 강남 3구에서 유일하게 보합을 지켰으나 2020년 6월 1일(-0.04%) 이후 1년 8개월여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1% 하락하며 2주 연속 약세를 보였고, 강동구는 지난주 -0.02%에서 금주 -0.03%로 내림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01% 하락하며 2주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계약갱신청구권 사용이 늘면서 신규 전세 수요가 감소하고, 비수기까지 겹치며 전세시장의 안정세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03% 하락했고, 인천은 지난주 -0.06%에서 금주 -0.12%를 기록하며 낙폭이 2배로 커졌다.
이로 인해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도 -0.05%를 기록하며 지난주(-0.04%)보다 더 많이 떨어졌다.
인천 연수구는 송도신도시 내 새 아파트 입주로 전셋값이 0.38% 하락했고, 서구는 전세 물건이 적체되며 지난주보다 0.30% 내렸다.
KB국민은행 통계에서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0.01%로 2주 연속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으나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2% 하락하면서 2019년 6월 둘째주(-0.02%) 이후 약 2년8개월 만에 약세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