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라방'에 몰래 온 손님…K-9 폭발 생존자 이찬호 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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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9.18. 오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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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호 병장 "자부심있는 흉터…모델 일에 도전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의 유튜브 채널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의 18일 인스타 라이브 방송 '오늘 밤, 유승민입니다'에 2017년 K-9 자주포 사격훈련 중 발생한 폭발사고로 전신화상을 입은 생존자 이찬호 예비역 병장이 깜짝 등장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밤 세 번째 인스타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4명의 시민과 영상으로 참여한 가운데, 이중 이찬호 병장이 영상에 등장했다.

유 전 의원은 취재진에 따로 알리지 않고 조용히 중환자실에서 사투를 벌이던 이씨의 병문안을 다녀온 바 있다. 이는 이씨가 사고 경험과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포토에세이 '괜찮아 돌아갈 수 없어도'의 출간을 응원하는 유 전 의원의 SNS에 댓글을 달아 알려졌다.

유 전 의원은 이씨의 등장에 깜짝 놀라며 이씨와 가족의 안부를 물었다. 이씨는 "어머니도 저 때문에 너무 힘드셨고, 형도 다시 취업했다"라며 "가족이 너무 힘들었는데 재정비를 하는 상황을 잘 이겨내고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배우가 꿈이었던 이씨는 흉터로 인해 현재는 모델 일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흉터가 보기 싫은 (것이 아니라) 남들에게 흠이 되지 않는 멋있는 자부심있는 흉터라 생각해서 모델 일에 열심히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이 "찬호씨가 처음보다 많이 좋아졌다.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고 격려하자 이씨는 "많이 힘들었고, 사람이 아니었다. 죽다가 살아났다"며 "통증은 덜한데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고 끝까지 가져가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다음 세대의 군대에서는 부조리, 사건사고, 은폐 등이 더 이상 벌어지지 않았으면, 저에서 끝났으면 좋겠다"라며 "많은 분들이 코로나로 힘들고 마스크 때문에 답답한데 모두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한동안 연락을 못 드려서 미안하다. 얼굴을 보니 너무 반갑고, 연결된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할 말을 잃었다"며 "제가 덜 바빠지면 찬호씨에게 조용히 연락드리고 얼굴을 보기로 하자"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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