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고객 유치 경쟁 격화...예금금리 2.5%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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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1년 만기 정기예금 연 2.48%…3년 기준 2.55%까지 반등
기관 유동성 비율 조정 및 경쟁 심화 영향…일본 불매 영향도 촉각


최근 저금리 기조에 따라 하락세를 이어오던 저축은행 수신금리가 지난 4월을 기점으로 상승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안정적 이자수익을 낼 수 있는 수신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축은행들이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 것이다. ⓒ데일리안

최근 저금리 기조에 따라 하락세를 이어오던 저축은행 수신금리가 지난 4월을 기점으로 상승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안정적 이자수익을 낼 수 있는 수신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축은행들이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 것이다.

10일 1년 만기 정기예금 연 2.48%…3년 기준 2.55%까지 반등

1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하루 전인 10일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2.48%로 지난 4월(2.27%) 대비 0.21%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36개월 금리 역시 평균 2.38%에서 2.55%로 반등 추세를 나타냈다.

현재 머스트삼일·엠에스·예가람·웰컴·페퍼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연 2.8%대까지 상승했고 고려저축은행의 비대면정기예금(36개월 기준)의 경우 2.9% 금리를 기록하기도 했다. 해당 상품의 직전 금리가 2.6%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저축은행 수신금리 급등세가 확연하게 눈에 띈다.

여기에 최근들어 주요 저축은행들의 특판 역시 활발해진 상태다.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출시한 ‘사이다뱅크’ 홍보를 위해 지난 8일 오전 10시부터 연 10%의 고금리 자유적금 상품을 선착순 5000명에게 판매한 결과 2시간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기관 유동성 비율 조정 및 경쟁 심화 영향…일본 불매 영향도 촉각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최근들어 개인 수신금리 인상 경쟁에 나서는 것은 분기 말 결산을 앞두고 유동성 비율을 조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높은 금리를 통해 수신을 확보해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돌아올 만기 예금에 대한 건정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금리에 민감하게 작용하는 2금융 소비자들의 특성과 한층 치열해진 모바일 플랫폼 경쟁 역시 금리 반등에 한 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을 필두로 보편화된 모바일 플랫폼에서 후발주자로 차별화를 꾀하고 비대면 고객을 잡기 위해 하나의 수단이라는 것이다.

한편 최근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여파 이같은 저축은행업권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일본계 자금에 대한 반발심리 속에서 SBI와 JT, OSB 등 일본계 대주주를 둔 주요 저축은행들이 불매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경우 소비자들이 금리에 따라 시간을 두고 움직이는 곳이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래도 수신이 빠져나갈 경우에는 특판으로 금리를 높여서라도 고객을 모으려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안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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