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관광객 줄었지만…日타격은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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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8.21. 오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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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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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日찾은 한국인 7.6%↓
중국인 방문은 19% 늘어

식약처, 일본산 수입식품
방사능 검사 등 강화키로


국민의 일본 관광 '보이콧'에도 불구하고 7월 일본 관광산업에는 아직 큰 영향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기습적 경제보복이 이뤄진 지난 7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56만1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6% 감소했지만, 중국인 관광객이 같은 기간 19.5% 증가하면서 외국인 전체로는 5.6% 늘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최근 한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영향을 묻는 질문에 "중국과 동남아시아 관광객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행 업계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일본 관광 거부 움직임 본격화된 8월부터 방일 관광객 감소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7월은 일본 경제보복 직후로 예약 취소 등이 쉽지 않았던 탓에 감소폭이 크지 않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본 대형 여행사 관계자는 "예약 취소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8월엔 전년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9월 이후로는 항공편 축소 등 영향까지 있어 감소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일본 대안으로 떠오른 동남아로 항공권 예약이 급증하고 있다. 21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 동남아 노선 예약자 수는 9월 20만2500명, 10월 18만24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7%, 96% 증가했다.

그러나 방일 관광객 감소로 국내 항공·여행 업계 피해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장기화하면 수익 상당 부분을 일본에 의존해왔던 저가항공사(LCC) 중 체력이 약한 기업은 위험한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염려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일본에서 수입되는 식품에 대해 안전검사 강화 조치에 나선다. 이승용 식약처 수입식품안전정책국장은 21일 "23일부터 방사능이 미량 검출돼 반송된 이력이 있는 수입 식품에 대해 안전검사 건수를 두 배로 늘리는 등 검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검사 과정이 강화되는 품목은 최근 5년간 방사능이 미량 검출돼 반송된 일본산 17개 품목이다. 가공식품 10개 품목(고형차·침출차·기타 가공품·당류 가공품·기타 수산물 가공품·음료 베이스·초콜릿 가공품·인스턴트 커피·볶은 커피·천연향신료), 농산물 3개 품목(소두구·블루베리·커피), 식품첨가물 2개 품목(혼합제제·면류 첨가 알칼리제), 건강기능식품 2개 품목(아연·빌베리 추출물)이 포함됐다.

기존 검사는 제조일자별로 1㎏씩 1번 이뤄졌다. 강화된 이후 검사는 1㎏씩 샘플을 2번 채취해 2번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검사가 강화되는 품목은 반송 조치된 제품들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도쿄 = 정욱 특파원 / 서울 =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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