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김 최고!' 日에 '592억원' 수출…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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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일본에 5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592억원 규모의 김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일본 김 수출액의 42.4%에 달하는 금액이다.

일본이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 물량을 조절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일본 수입업체의 중점 사안인 품질과 위생관리를 통해 제품의 신뢰도를 높인 것이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25회 대일(對日) 김 수출 입찰·상담회에서 한·일 간 역대 최대 규모인 592억 달러의 김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체결한 수출계약 물량은 마른 김 460만 속과 김 조제품 222만 속 등 총 682만 속으로, 우리나라에서 참여한 47개 업체의 출품 물량 전량 수준(99.8%)이다.

김 1속은 김 100장 한 묶음을 의미한다.

대 일본 김 수출 계약 규모는 2015년 129억원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6년 236억원, 2017년 434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440억원으로 기록했다. 올해는 5월 현재에만 59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이미 뛰어넘었다. 우리 정부는 2015년 일본과 김 수출량과 관련 2025년까지 매년 150만속을 증량키로 합의해 앞으로도 꾸준히 김 수출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은 우리나라 김의 최대 수입국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김 전체수출액 5억2500만 달러 중 22.5%(1억18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김은 2017년 세계에서 최초로 한해 수출액 5억 달러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우는 등 대표적 ‘케이푸드(K-Food)’로 자리잡았다. 과거 김은 우리나라와 일본 등에서 주로 밥반찬으로 소비됐지만 최근 해외에서 감자칩, 팝콘 등을 대체하는 저칼로리 건강 스낵으로 인기를 끌면서 세계 김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2007년 6000만 달러에 불과하던 김 수출액은 2010년 1억 달러를 달성한 이후 연이어 2억 달러와 3억 달러를 빠른 속도로 돌파했다. 2017년 5억1322만 달러에 이어 지난해에는 5억2553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수출 물량 역시 2007년 6700t 수준에서 지난해 2만2100t까지 늘었다.

수출국가도 동남아시아, 유럽 등으로 다변화되며 2007년 49개국에서 2017년 109개국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해수부는 2024년까지는 수출 10억 달러(1조 원) 규모의 글로벌 식품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이규선 해양수산부 통상무역협력과장은 “올해 10월에 개최될 예정인 한·일 수산물무역과장회의에서 김 수입할당제도 운영상의 개선, 보완사항을 적극 협의해 앞으로도 대일 김 수출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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