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내 성추행범에 “신고 동의하시나요”…올리브영 직원 대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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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매장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여성이 해당 매장 직원에게 신고를 도와달라 요청했으나 매장 직원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해당 남성이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누리꾼은 지난 12일 오후 8시26분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올리브영 매장을 방문했다가 30~40대로 추정되는 남성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여성은 바로 남성에게 항의했으나 해당 남성은 여성의 엉덩이를 만지는 등 수차례 신체 접촉을 시도하며 강제로 추행했다.

이에 여성은 카운터에 있는 남성 직원에게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도와달라고 요청했으나 직원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피해 여성이 계속해서 도움을 요청하자 직원은 남성에게 다가가 “여성분이 신고한다고 하시는 데 동의하시나요?”라며 남성의 의사를 물었다.

이어 시간이 지체되면서 남성은 매장에서 도망갔고 결국 여성이 직접 112에 신고해 매장 내 폐쇄회로(CC)TV를 통해 성추행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경찰은 현재 해당 사건을 서울 강서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관에 배당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여성의 글을 통해 해당 사건이 온라인에 퍼졌고 올리브영 측의 안일한 대응이 논란이 됐다.

이에 올리브영 측은 “중립을 지키는 것이 매장 매뉴얼”이라며 “과거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는데, 당시에 매장 직원이 관여하고 신고를 했다가 오히려 직원이 피해를 본 일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고객 간의 문제는 어느 편도 들어주지 않고 중재를 하는 것이 매뉴얼”이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최서영 온라인 뉴스 기자 sy2020@segye.com
사진=올리브영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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