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상장 기준 충족, 결격사유 없을 듯"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PI(Polymide)필름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PI첨단소재(178920)가 이달 중 임시 이사회를 열고 코스피 이전상장 절차를 본격 추진한다.
PI첨단소재 관계자는 6일 "PI소재로는 글로벌 1위 기업이다 보니 외국인 투자도 받아야 하는데, 그러기엔 코스닥 시장은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며 "저희에게 맞는 시장을 찾아가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도 한차례 이전상장을 검토한 적 있지만 구체적으로 의사결정까지 이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앞서 PI첨단소재는 지난 1일 코스피 이전상장 관련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자문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 PI첨단소재는 지난 2014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PI첨단소재는 "이전상장을 위한 기준은 이미 충족한 상태이며 주관사와 검토한 결과 결격사유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본격 이전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일정을 구체화하고 있다. 우선 이달 내 임시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임시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김태림 PI첨단소재 대표](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1/04/06/NISI20210406_0000720960_web_20210406100305_20210406102319183.jpg?type=w647)
PI첨단소재는 PI필름과 관련된 가공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생산·판매하는 기업이다.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각각 50%씩 출자해 지난 2008년 설립됐다. 현재 최대주주는 지분의 54.07%를 보유하고 있는 ㈜코리아피아이홀딩스다.
업계에 따르면 PI필름은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상용화한 플라스틱 필름 중에서 내열성과 치수안정성, 절연성에서 우수하다. PI첨단소재는 PI필름을 FPCB(연성회로기판)용 소재 생산업체와 방열시트 생산업체, 산업용 PI필름 수요업체 등에 주로 공급한다. 지난 2017년 기준 매출액 비중은 FPCB향 50%, 방열시트향 35%, 일반산업향 15% 등이다.
지난 2014년부터 글로벌 PI필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판매량으로도 1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업계는 올해 1분기 실적도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것은 물론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안양사무소를 서울 중구로 이전했다.
권세라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전기차영 FPCB매출이 증가했고 방열시트도 북미 5G스마트폰 판매 호조를 기반으로 수요가 예상보다 좋았다"며 "1,2월에 이어 3월에도 가동률이 80% 후반을 기록하며 수요가 공급을 견인하는 상황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PI첨단소재 주가는 올들어 약 28% 올랐다. 종가 기준 지난 1월4일 3만705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전일 4만7400원에 마감했다. 지난 2월16일에는 장중 4만9650원까지 상승했다. 현재 기준 시가총액은 1조3743억원으로 코스닥 36위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PI필름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PI첨단소재는 IT소재부품 산업 전반에서 겪고 있는 공급 부족의 최대 수혜자"라며 "PI필름 수급이 연중 지속될 것이고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며 수익성도 견고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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