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우크라, 초보가 대통령돼 러 자극해 충돌”…러시아가 침공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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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2.25. 오후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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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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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푸틴이 결정했는데
“정치인이 전쟁 결정, 죽는 건 젊은이…우크라도 같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짧은 정치 경력을 강조한 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외교안보 정책이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윤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유약한 태도로는 평화가 위협될 수 있다”고 맞받았다.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2차 법정 TV 토론회에서 대선 후보들이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호순서대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2022.2.25/뉴스1

이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전쟁은 정치인이 결정하고, 전장에서 죽는 건 젊은이다. 우크라이나에서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6개월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되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가입을 해주지 않으려고 하는데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해 충돌했다”고 말했다.

초보 정치인 출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를 자극했고, 또 전쟁을 결정해 우크라이나 청년들을 희생시킨다는 논리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공격을 결정한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6월 정치 참여 선언 이후 1년이 되지 않은 윤 후보를 겨냥해 젤렌스키 대통령 책임론을 꺼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 후보는 ‘6개월 초보 정치인’이라는 표현을 이날 두 차례 언급하며 강조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외교 실패가 전쟁을 불러온다는 아주 극명한 사례다”라면서 “윤 후보가 너무 거칠고 난폭해서 사드 배치, 선제 타격 그런 이야기를 쉽게 한다. 우크라이나 사태도 있고 하니 철회할 생각이 있나”고 말했다. 이어 “다 부서지고 죽고 이기면 뭐하느냐. 우크라이나 심각하다. 중요한 것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평화”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다만 “러시아가 주권, 영토를 침범한 일은 비난 받아 마땅하고 강력히 규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이에 “이 후보가 안보관이 부족하고 내용을 모른다”면서 “유약한 태도로는 평화가 위협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고 서로 보는 각도가 다른데, 종이와 잉크로 된 협약서 하나 갖고 국가안보와 평화가 지켜질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를 지킬 수 있는 확실한 힘과 강력한 동맹이 있어야 하는데, 우크라이나는 하나도 갖추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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