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대란…끝이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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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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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입주물량 296가구 그쳐
2018년 4월 이후 최저치 기록
2021년에도 극심한 공급 부족 우려


전세 품귀로 인한 전세난이 서울과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25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의 비어 있는 매물정보란. 연합뉴스
수도권 전세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다음달 서울 입주 물량이 2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새 임대차법(전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 시행 이후 전세 매물이 급감한 상황에서 신축 입주 물량까지 감소하며 전세난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의 입주 물량은 이달보다 11% 증가한 1만9916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는 1만1438가구, 지방은 8478가구가 새로 입주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서울의 다음달 입주 물량은 1개 단지 296가구에 불과하다. 2018년 4월(55가구)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서울의 유일한 입주단지는 서대문구 홍은동 ‘북한산두산위브2차’로, 전용 56~59㎡의 296가구로 구성됐다. 입주는 다음달 말로 예정돼 있다.

다음달 이후에는 입주 물량 감소가 서울 이외 지역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12월 전국 입주 예정 물량은 약 2만2000가구로, 최근 5년간 12월 입주 물량 평균치(3만2677가구)보다 33% 적다.

내년에도 서울은 극심한 주택 공급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 입주 예정물량은 2만6940가구로 집계됐다. 올해 분양한 4만6452가구와 비교하면 58% 수준이다.

정부는 28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전세난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단기간에 공급을 늘릴 수 있는 해법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 추가 대책 발표는 다음달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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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박세준 기자입니다. ‘밥벌이의 지겨움’은 인정하지만, 조금씩 세상이 바뀌는 중이라는 걸 믿고 밥벌이를 계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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