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야화

Alf laylah wa laylah, 千一夜話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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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6세기경 페르시아에서 전해지는 천일일동안의 이야기를 아랍어로 기술한 설화이며 아라비안나이트라고 불린다.

장르 아랍어로 기술된 설화

아라비안 나이트(The Arabian Nights' Entertainment)라고도 한다. 주요 이야기 180편와 짧은 이야기 108여 편이 있다. 6세기경 사산왕조 때 페르시아에서 모은 《천의 이야기》가 8세기 말경까지 아랍어로 번역되었다. 여기에 바그다드를 중심으로 다시 많은 이야기가 추가되었고, 그후 이집트카이로를 중심으로 계속 발전하여 15세기경에 완성된 것이라고 한다. 작자는 한 사람도 알려져 있지 않다.

페르시아에는 인도로부터 설화가 많이 들어왔으므로 이 이야기에는 인도와 이란·이라크·시리아·아라비아·이집트 등의 갖가지 설화가 포함되어 있고, 그리스인과 유대인의 영향도 있는 듯하며 그 구성 또한 매우 복잡하다. 그러나 아랍어와 이슬람 사상으로 통일되어 있는 점이 특징이다.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틀 속에 들어 있는 이야기인데, 그것은 인도와 중국까지 통치한 사산왕조의 샤푸리 야르왕이 아내에게 배신당한 데서 세상의 모든 여성을 증오하여 신부감 후보자를 찾을 수 없을 때까지 신부를 맞이하여 결혼한 다음날 아침에 신부를 죽여버린다. 그 나라의 한 대신에게 세헤라자데라는 어질고 착한 딸이 있었는데 그녀가 자진해서 왕을 섬기게 되어 매일 밤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왕은 이야기를 계속 듣고 싶은 나머지 그녀를 죽이지 않는데 이야기는 1천 1밤 계속된다. 드디어 왕은 종래의 생각을 버리고 세헤라자데와 함께 행복한 여생을 보내게 된다는 줄거리이다. 수많은 이야기 중에는 신드바드라는 자가 일곱 번씩이나 인도양에 나아가 갖가지 위난을 극복한 끝에 바그다드의 부호가 되는 <바다의 신드바드 이야기>도 들어 있다.

1703년 프랑스의 A.갈랑이 불역판(佛譯版)을 낸 이후 전세계에 퍼졌고 각국의 문학자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민중에게 끝없는 흥미와 꿈을 심어주었다. 갈랑은 본래 《아라비안 나이트》에는 없었던 <알라딘과 이상한 램프>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등의 이야기를 아랍어로 번역, 임의로 여기에 삽입했다.

이밖에도 이야기가 많은데, 크게 분류하면 연애 이야기·범죄 이야기·여행담·신선담·역사 이야기·교훈담·우화 등이다. <오말 부느 안 누만왕과 그 아들들의 이야기>가 전체의 8분의 1을 차지하는 가장 긴 장편인데 우마이야왕조의 사라센 제국과 비잔틴 제국과의 싸움을 주제로 하고 여기에 많은 연애담과 모험담 등을 곁들인 것이다. 다만 성립 연대는 12∼13세기경으로 간주되며 그 무렵 진행중이던 십자군(十字軍)과 이슬람교도와의 격돌 일화, 또는 그 시대의 분위기 등이 그려져 있다.

전편을 통하여 가공의 세계와 실재(實在)의 세계가 뒤섞이고, 인물도 역사상 인물과 가공의 인물이 수없이 등장하는데 아바스왕조 제5대왕인 하룬 알 라시드가 나오는 이야기가 가장 많은 수를 점하고 있다. 이야기의 무대는 바그다드가 가장 많고 카이로·다마스쿠스·바스라 등도 자주 나오고, 동(東)으로는 중국, 서(西)로는 이베리아에까지 미치고 있는 것도 있다.

유럽에서는 갈랑 외에 영국인 R.F.버턴이 완역(完譯)한 버턴 판 《아라비안 나이트》(1885∼1888)가 널리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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