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선관위…노정희 선관위원장 사퇴설 선 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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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3.17.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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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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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으로 사퇴 압박을 받아온 노영희 중앙선관위원장이 사퇴설에 선을 그었습니다.

선관위 사무총장이 물러나고, 상임위원 두 자리가 비어 있어서 70일 정도 남은 지방선거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확진자들이 길게 줄을 서 대기하고, 기표소 곳곳에서 바구니와 비닐 팩이 등장한 초유의 사전투표.

부실관리의 책임은 중앙선관위원장이 져야 한다, 국민의힘은 노정희 선관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노정희 위원장이 자리를 보전하는 한 국민 불신은 결코 해소될 수 없습니다. 노 위원장은 국민 앞에 정중하게 머리 숙여 사죄하고 자진 사퇴해야 마땅합니다."]

전날 사의를 밝힌 사무총장의 사직 처리를 위해 위원 회의를 소집한 노 위원장.

사퇴 의사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엔 입을 굳게 닫았습니다.

[노정희/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 "(입장 정리하신 게 있을까요?) ..... (사퇴하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

세 시간 뒤, 노 위원장은 선관위 모든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위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어느 때든지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면서도, 현 상황에서 눈앞에 다가온 지방선거를 흔들림 없이 준비하는 게 책임을 다하고자 함이라고 밝혔습니다.

적어도 6월 지방선거 때까지는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그러나 이미 전국 13개 시도 선관위 상임위원 등이 거취 표명을 공개 요구한 상태라 거취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 상당합니다.

9명이 정원인 선관위원은 현재 두 자리가 공석이고, 후임 사무총장 인선 논의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강나룹니다.

촬영기자:박찬걸/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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