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의 시리아 사태 논의 수혜자는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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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7.17. 오전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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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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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안전에 초점을 맞추면서 시리아 사태를 해결하는 데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핀란드 헬싱키에서 첫 정상회담을 하며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로 시리아 문제를 논의했다.

최근 시리아 내전의 전선이 남하하면서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골란고원의 일대에서 이스라엘과 시리아 간에 군사적 긴장이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와 골란고원의 휴전선을 따라 형성된 비무장 완충지대에서 시리아군의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푸틴 정상회담[제작 최자윤] 사진합성, 일러스트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 남서부에서 테러범들을 격퇴한 후에 골란고원에서 1974년 철군 합의를 전면 이행하는 상황이 돼야 한다"면서 "이는 골란고원을 다시 평온하게 하고 휴전을 되살리며 이스라엘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스라엘의 안전 보장에 대해 푸틴 대통령과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원하는 이란의 세력 확장을 억제해야 한다는 이스라엘의 주장도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1일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이란의 시리아 주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시리아에서 이란군 철수를 원한다 해도 이를 실행에 옮길 능력이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마크 두보위츠 이사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합의를 통해 시리아에서 이란의 영향력을 줄일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착각이라고 말했다.

kms12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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