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클럽 방문 7000여명은 어디에…“70% 전화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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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의 클럽. 뉴시스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방문자 찾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방문자의 70%가 연락이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시에 따르면 전수조사 기간은 기존 이달 1~2일에서 지난달 30일~이달 5일로, 대상 업소는 기존 3곳(킹클럽, 트렁크, 퀸)에서 5곳(소호, 힘 추가)으로 늘어났다. 조사대상자도 7000여명으로 증가했다.

시 관계자는 “조사 기간과 대상 업소, 방문자 수가 확대됐다”며 “추가 명부를 확보해 방문자들에게 연락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는 방문자 7000여명 가운데 70%와 연락이 닿지 않아 방역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방문자들이 입장 시 기재한 연락처 정보가 정확하지 않고, 작성된 명단도 부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날 서울시의 코로나19 브리핑에 따르면 출입자 명부의 1936명 중 637명만 통화가 됐다.

클럽은 밀폐 공간에서 밀접접촉이 이뤄지는 초고위험 시설인 데다가, 방문자들은 활동성이 높고 이동반경도 넓은 젊은층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방문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더라도 일상생활을 하며 ‘n차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들을 조기에 찾아내 검사를 받도록 하는 것이 감염 확산 차단의 관건 중 하나로 꼽힌다.

서울시는 우선 경찰과 협조해 카드와 휴대전화 사용내역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또, 클럽 인근에 있는 기지국을 활용해 누가 해당 시간에 클럽과 인근 장소를 방문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클럽 방문자를 면밀히 추려낸 후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재난문자도 지속적으로 발송해 방문자들의 코로나19 검사를 독려하는 중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비율로만 보면 30% 정도 연락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찰 조사 전에 클럽 방문자가 자발적으로 검사에 응해줄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서울·경기뿐만 아니라 충북, 부산, 제주에서까지 발생하는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10일 오전 10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48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8명, 경기 12명, 인천 5명, 부산 1명, 충북 1명, 제주 1명으로 집계됐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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