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코로나 치료제, 이르면 10월 출시..'게임체인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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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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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 MSD(미국 법인명: 머크)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 알약인 몰누피라비르. © 로이터=뉴스1 © News1 금준혁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먹는 코로나 치료제가 인류의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까.

11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최대 제약사인 머크(Merk)가 리지백바이오테라퓨틱스와 공동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 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를 입원하지 않은 경증, 중등증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이들의 사망 위험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경증, 중등증, 중증으로 구분하는데 이 중 경증, 중등증 환자 775명에게 몰누피라비르를 하루 2번씩 5일간 투여한 결과 7.3%만이 중증으로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가짜 약(위약)을 복용한 환자는 14.1%가 중증으로 나빠지거나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몰누피라비르의 입원, 사망 확률이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사망하지 않았지만 위약을 복용한 사람 중 8명은 코로나19로 숨졌다. 몰누피라비르는 감마, 델타, 뮤 등 변이 바이러스에도 비슷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머크는 몰누피라비르를 곧바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백악관 의료고문 앤서니 파우치 박사도 "가능한 한 빨리 심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혀 10월 중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 백신과 주사 치료제에 이어 등장할 이 약이 곧 배포되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세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머크는 FDA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긴급사용승인을 받는대로 미국 전역은 물론 지구촌 전체에 배포할 계획이다. 머크는 이미 먹는 코로나 치료제를 생산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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