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포스 12신

포세이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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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신화 인물백과

앙투안 쿠아즈보, 포세이돈, 1705년경 앙투안 쿠아즈보, 포세이돈, 1705년경
앙투안 쿠아즈보, 포세이돈, 1705년경
© Photo RMN, Paris - GNC media, Seoul
출처 : 프랑스국립박물관연합(R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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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바다의 신이다. 그의 힘을 상징하는 것은 삼지창으로 바다에 파도를 일으키거나 대지에 지진을 일으키고, 혹은 하천과 샘을 솟아나게 한다. 포세이돈을 상징하는 성스러운 동물은 말이며 “말의 신”이라 불리기도 한다.

외국어 표기 Ποσειδών(그리스어)
구분 올림포스 12신
상징 바다
어원 대지의 주인, 대지의 남편
별칭 넵튠(Neptune)
로마신화 넵투누스(Neptunus)
관련 상징 삼지창, 말, 돌고래, 물고기, 소
가족관계 크로노스의 아들, 제우스의 형제

포세이돈 인물관계도

크로노스레아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올림푸스 신들 중에서 최고의 신 제우스, 저승의 신 하데스와 형제지간이며 헤스티아, 데메테르헤라와는 남매사이이다.

(포세이돈의 여자들 및 자식들에 관한 가계도는 뒤에 별도로 다룬다)

신화 이야기

출생 신화

포세이돈은 올림포스 신들 중에서 제우스에 버금가는 힘을 가진 신이며 『신들의 계보』에서는 “굉음을 울리며 대지를 흔드는 이”라고 묘사되어있다. 포세이돈의 아버지 크로노스는 자신의 아버지 우라노스를 몰아내고 세상을 다스렸는데 자신 또한 아들에 의해 쫓겨날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는 자식들이 태어나자마자 삼켜버렸다. 포세이돈 또한 태어나자마자 햇빛도 보지 못한 채 아버지의 뱃속으로 삼켜졌다.

크로노스의 아내인 레아는 막내인 여섯 번째 자식 제우스를 몰래 숨기고 대신 돌덩이를 강보에 싸서 남편인 크로노스에게 건네주었다. 그렇게 해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제우스는 형제들과 자매들을 구하기 위해 “신과 인간 중에서 가장 지혜로운” 메티스로부터 구토제를 얻어 어머니 레아에게 건네주었다. 크로노스는 구토제를 먹고 자신이 삼킨 자식들을 토해내었다. 이들이 바로 포세이돈, 하데스, 헤라, 데메테르, 헤스티아였다.

말의 신 포세이돈

포세이돈은 “말의 신”이기도 하고 “바다의 신”이기도 하다. 그리스인들의 조상은 원래는 초원에서 사는 유목민이었고, 따라서 이들은 지금의 그리스가 있는 발칸반도에 와서 처음으로 바다를 보았을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그리스인들의 조상에게 말은 중요한 교통 및 운송 수단이었고, 그 뿐 아니라 말이 끄는 전차는 가장 중요한 무기였을 것이다. 따라서 포세이돈은 말의 신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넵투누스의 말
월터 크레인, 1893년, 뮌헨 노이에 피나코텍 소장

전해지는 한 이야기에 의하면 말을 최초로 창조한 신이 포세이돈이라고 한다. 포세이돈은 심지어 말로 변신한 적도 있었다. 포세이돈이 데메테르 여신에게 욕정을 품고 접근했을 때 데메테르 여신은 포세이돈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암말로 변신했는데 포세이돈 또한 수말로 변신하여 데메테르와 관계를 맺었다. 이로부터 바람처럼 빨리 달리고 말까지 하는 신마 아레이온이 태어났다.

포세이돈은 메두사와의 사이에도 신마를 낳았다. 보기만 해도 돌로 변해버리는 무시무시한 괴물 메두사는 일설에 의하면 원래는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포세이돈은 아테네에 있는 아테나 여신의 신전에서 메두사와 사랑을 나눈 적이 있다. 이는 다분히 아테네 시를 두고 경쟁 관계에 있는 아테나 여신을 도발하기 위한 행위였다. 아테나 여신이 포세이돈을 벌할 수는 없는 일이므로 아테나 여신은 메두사를 끔찍스러운 괴물로 만들어버렸다. 『비블리오테케』에 의하면 메두사는 아테나의 도움을 받은 페르세우스에 의해 목이 잘렸다고 한다. 목이 잘리는 순간 메두사는 포세이돈과의 관계에서 생긴 날개달린 말 페가소스를 낳았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

이와 같이 고대 그리스 초기에는 ‘말의 신’이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그리스인들이 바다로 진출하여 해양민족이 된 이후에는 말의 신은 그 역할이 약화되었고, 그 이후로 ‘막강한’ 포세이돈은 말의 신 보다는 바다의 신으로 숭배되었을 것이다. 이때부터 포세이돈의 힘을 상징하는 것은 어부들이 커다란 고기를 잡을 때 사용하는 작살 모양의 삼지창이었다.

그리스 신화에서 포세이돈이 바다의 지배권을 갖게 된 시기는 제우스를 중심으로 한 포세이돈의 형제들 즉, 올림포스 신들이 티탄 신족을 물리친 이후였다. 티탄 신족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후 포세이돈은 형제인 제우스, 하데스와 각자의 지배영역을 제비를 뽑아 결정하기로 했다. 그 결과 제우스는 하늘, 포세이돈은 바다, 하데스는 지하세계를 맡게 되었고, 땅위는 공동으로 맡기로 했다.

포세이돈의 여자들 및 자식들

넵튠(포세이돈)과 암피트리테의 개선
모자이크, 3세기경, 루브르 박물관 소장

올림포스 신들 중에서 제우스 다음가는 권력을 가진 포세이돈은 여자 문제에 있어서도 제우스와 비교될 만큼 많은 여신들 및 님페, 여자들과 관계를 맺어 엄청나게 많은 자식들을 낳았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포세이돈은 말로 변신하여 데메테르와 관계를 맺었고 메두사와의 사이에 날개 달린 말 페가소스를 낳았다. 그런데 포세이돈의 자식들은 엄청난 거인이거나 괴물 혹은 동물인 경우가 많았고 대개의 경우 악명이 높았다.

앞에서 언급한 페가소스, 오디세우스에 의해 눈이 찔린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 그리고 악명 높은 어부 나우플리오스 등이 그의 자손들이다. 포세이돈의 아들들은 대개의 경우 올림포스 신들이나 그 자손들 -예를 들자면 헤라클레스 등등-에 의해 처단되었다.

포세이돈의 정식 아내는 바다의 님페 암피트리테이다. 포세이돈은 대양의 신 네레우스의 딸 암피트리테에게 청혼했는데 그녀는 포세이돈을 피해 몸을 감추었다. 포세이돈은 돌고래 덕분에 그녀와 결혼할 수 있었고 이에 고마움의 표시로 돌고래를 별자리로 만들어주었다(→‘암피트리테’ 참조).

포세이돈와 암피트리테와의 사이에 트리톤이 태어났다. 『신들의 계보』에 의하면 트리톤은 “광대한 지역에 힘을 미치는 위대한” 신으로 묘사되어 있다. 트리톤은 바다 바닥에 있는 황금 궁전에서 부모인 포세이돈과 암피트리테와 함께 살았다.

포세이돈과 여신들 및 여자들과의 관계도
포세이돈과 여신들의 관계
관계한 여신 자식

암피트리테

트리톤, 벤테시키메네

가이아

안타이오스, 카립디스

데메테르

데스포이나, 아리온

아프로디테

로도스, 헤로필로스

페리보이아

나우시토오스

토오사

폴리페모스

메두사

페가소스, 크리사오르

할리아

로데, 6명의 아들

클레오도라(요정)

파르나소스

포세이돈과 여자들의 관계
관계한 여자 자식

리비에

아게노르, 벨로스

리시아낫사

안타이오스, 부시리스

아미모네

나우플리오스

키오네

에우몰모스

에우리알레

오리온

멜라닙페

아이올로스, 보이오토스

티로

펠리아스, 넬레우스, 페리클리메노스

크리소게네이아

크리세스

아이트라

테세우스

살라미스

키크레우스

히포토에

타피오스

칼리케

키크노스

알로페

히포토오스

이피메데이아

에피알테스, 오토스

페로

아소포스

아스티팔라이아

에우리필로스

알키오네

안타스

오네아이아

아리온

아테나와의 대결

포세이돈이 바다의 지배권을 차지하고 난 후에 올림포스의 신들은 포세이돈의 영향력을 바다에 제한하고자 했으나 포세이돈은 육지의 일부 지역에 대한 지배권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했다. 이에 포세이돈은 특정 지역에 대한 지배권을 두고 다른 신들과 충돌을 빚게 되었고, 그 대표적인 경우로 아테나 여신과의 갈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이 사건은 『변신 이야기』 제 6권에 기록되어있다. 아테나 여신이 아라크네와 벌인 베 짜기 경쟁에서 바로 이 이 장면을 무늬로 넣어 베를 짰는데 『변신 이야기』는 바로 이 장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도메니코 베카푸미, 원형그림 : 미네르바와 넵투누스의 대결, 1524년 ~ 1525년경
© Zenodot Verlagsgesellschaft mbH

“아티카의 한 도시를 놓고 포세이돈과 아테나가 경쟁을 벌이자 신들이 중재하여 사람들에게 더 이로운 선물을 주는 신이 그 도시의 수호신이 되기로 했다. 포세이돈은 삼지창으로 바위를 쳐서 짠 바닷물이 솟아나게 했는데 아테나는 열매를 주렁주렁 맺은 올리브 나무를 자라게 해서 신들을 경탄하게 했다. 결국 아테나 여신이 경합에서 승리하여 그 도시의 수호신이 되고 도시의 이름도 여신의 이름을 따 아테네라 불리게 되었다.”

파올로 파리나티, 제우스 신 앞에서, 아테나 여신은 올리브나무를 심고, 포세이돈은 염전 호수를 솟아오르게 한다, 16세기경
© Photo RMN, Paris - GNC media, Seoul

아테네에 있는 파르테논 신전은 아테네를 모시는 신전인데 이 신전의 서쪽 기둥에는 경합을 벌이는 두 신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포세이돈 인물관계도 상세

※ 관계도 내 인명 클릭시 해당 표제어로 연결됩니다.

티탄오케아노스코이오스크리오스히페리온이아페토스크로노스레아테티스테이아테미스포이베므네모시네 가이아 우라노스 헤카톤케이레스 브리아레오스 알렉토 티시포네 기간테스 키클로페스 헤라 헤스티아 제우스 하데스 데메테르

크로노스레아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올림푸스 신들 중에서 최고의 신 제우스, 저승의 신 하데스와 형제지간이며 헤스티아, 데메테르헤라와는 남매사이이다.

참고자료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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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시오도스, 『신들의 계보』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호메로스, 『오디세이아』
게롤트 돔머무트 구드리히, 『클라시커 50 신화』, 안성찬 역
이진성, 『그리스 신화의 이해』
피에르 그리말, 『그리스 로마 신화사전』, 열린책들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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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신화 인물백과>는 네이버와 함께, 그리스로마신화에 대해 오랫동안 관심있게 연구해온 집필, 감수진이...더보기

  • 감수
    안성찬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부교수

    서강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하였고, 독일 레겐스부르크대학에서 독문학, 철학, 고전어, 예술사를 공부한 후, 서강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강대, 연세대, 중앙대 등 여러 대학에서 강의하였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독일의 근현대 문예사상을 연구하고, 번역을 통해 서구의 문학과 문화를 소개하고, 독일 통일의 경험을 한반도 통일의 전망과 연결하는 일에 연구 중점을 두어왔다. 주요 성과로는 『이성과 감성의 평행선』, 『숭고의 미학』, 『변화를 통한 접근』(공저) 등 10여권의 저서와 『세계신화사전』, 『신화』, 니체의 『즐거운 학문』, 등 15권의 번역서, 그리고 다수의 논문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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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성현숙 서강대학교수

    현 서강대학교수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졸업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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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박규호 전문 번역가

    서강대학교 독어독문과 졸업 - 독문학 학사
    독일 에어랑엔-뉘른베르크 대학 독문학/철학/연극학 석사 졸업 - 독문학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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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박사학위 취득
    잡지 <시대문학>을 통해 시인 등단
    2006년 3월-2015년 12월 건국 대학교 겸임교수 역임
    현 서강대학교, 건국 대학교, 주한 독일문화원 출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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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전북대학교 학술연구교수, 서강대 및 한신대 외래교수
    서강대학교 학사 및 석사,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대학교 박사 (철학박사 학위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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