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재 논란, 오해와 진실②]복수의 한컴 파트너사 있는데도 수의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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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6.10.09. 오후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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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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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새누리당 이은재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지난 6일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 중 MS오피스, 아래아한글 워드 프로세서 구입 질의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10.09. dahora83@newsis.com

이은재 "15개 교육파트너사…경쟁입찰 가능한데도 수의계약"

서울시교육청 "서울·인천 총판…인천도 우리와 같은 업체와 계약"

한컴 "13개 파트너사…경쟁 입찰 가능"

【서울=뉴시스】홍세희 강지혜 기자 = 이은재 새누리당 의원의 'MS 황당 질의' 논란이 이 의원과 서울시 교육청의 진실게임 양상으로 비화되고 있다. 이 의원은 'MS 황당 질의' 논란 이후 "한컴 파트너사들이 왜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는지, 담합에 의한 고의적 유찰 가능성을 점검했어야 함에도 서울시교육청은 이런 과정을 소홀히 했다는 점, 수의계약 업체와의 유착의혹을 제기한 것"이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9일 이 의원과 서울시교육청, 한글과컴퓨터 측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6월14일과 21일 '나라장터'를 통해 업무용 소프트웨어 입찰을 진행했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은 두 차례에 걸친 단독입찰로 유찰되자, 3차 입찰에 응찰한 업체(와이즈코아)와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이 의원은 "한컴은 총판이 아닌 15개 정도의 '교육파트너사'들이 있고, 이들은 지역제한 경쟁입찰이 아닌 한 모든 일반경쟁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며 "서울시교육청은 수의계약을 맺기 전에 이들 파트너사들이 왜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는지 담합에 의한 고의적 유찰 가능성을 점검했어야 함에도 이런 과정을 소홀히 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특히 "실제 올해 서울교육청과 같은 한글워드 구매사업을 진행한 강원, 광주, 인천, 경북 교육청 입찰에서는 지역과 상관없이 복수의 업체들이 응찰했고, 인천교육청 입찰(16년6월8일)에서는 부산에 본사를 둔 업체가 선정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한글과컴퓨터 측도 "우리는 총판 제도가 아니라 13개의 교육기관 담당 파트너사가 있고, 지역 구분 없이 교육기관 담당이면 모두 입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측은 "우리는 (파트너사가 아닌) 서울·인천지역 총판으로 알고 있다"며 "인천시교육청도 우리와 비슷한 과정으로 공개입찰을 했는데 우리와 같은 회사(와이즈코아)와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인천시교육청 입찰에서는 총 4개 업체가 참여했는데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한 상위 1, 2위 업체가 라이센스가 없다고 해서 3등 업체가 낙찰됐다"며 "그 외 다른 파트너사들이 입찰에 응하지 않은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설명을 종합해보면 이 의원이 한컴 13개 파트너사들과의 일반경쟁 입찰이 가능함에도 서울시교육청이 수의 계약을 맺은 점을 지적하고 나선 것은 타당해 보인다.

실제 서울시교육청은 지역제한 경쟁입찰로 잘못 판단해 유독 한 개 업체가 단독입찰 한 것을 문제삼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이는 업무 착오 정도에 해당된다. 또는 이 의원 주장대로 해당 수의계약 업체와 유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업무 착오든 아니든 간에 아래아한글 소프트웨어 구입과 관련한 한컴 문제에서만큼은 서울시교육청이 이 의원 지적에 대한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인건 분명해 보인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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