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컨소, '3조원대' GTX A노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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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4.27. 오전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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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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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5월초 신한은행 컨소시엄과 협상 착수…연내 착공"
GTX A노선도.(제공=국토교통부)© News1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재무 투자자(FI)와 건설 투자자(CI)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의 사업권이 신한은행 컨소시엄에게 돌아갔다. 3조원대에 달하는 대규모 민자사업을 재무 투자자가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교통부는 26일 GTX A노선 민간투자 사업에 대한 평가결과,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 컨소시엄은 1000점 만점에 921.43점을 받아 경쟁을 벌인 현대건설 컨소시엄(865.87점)을 누르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5월 초 정부협상단을 구성해 협상에 착수하고 올해 말까지 실시협약 체결 및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TX A노선은 경기도 파주 운정에서부터 서울 삼성역을 거쳐 화성 동탄을 잇는 총 83.1㎞ 구간이다. 동탄~삼성역 구간은 재정사업으로, 나머지 운정~삼성역 구간(43.6km)은 위험분담형 민간투자사업(BTO-rs)으로 추진된다. 민자구간 사업비는 3조3641억원으로 신한은행 컨소시엄은 이 구간을 30년간 운영할 예정이다.

GTX A노선이 개통되면 운정, 동탄 등 서울 외곽 신도시에서 서울까지 통근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운정신도시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20분 이내에 주파할 수 있다. 현재보다 소요시간을 1시간 가까이 단축할 수 있는 셈이다.

신한은행 컨소시엄에는 신한은행을 필두로 대림산업, 대우건설, SK건설, 한진중공업 및 쌍용건설, 도화, KRTC, 선구, 동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운영사로는 서울교통공사와 SR이 참여했다.

이번 경쟁에서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승리할 수 있었던 주된 이유는 비용 절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 컨소시엄은 현대건설 컨소시엄보다 약 4000억원을 낮게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 투자자에 비해 고급화된 금융기법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을 십분 살린 셈이다.

민자업계는 신한은행 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대규모 민자사업에서 재무 투자자의 첫 승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평가했다. 앞서 국내 1호 BTO-rs로 관심을 끌었던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 역시 건설 투자자인 포스코건설 컨소시엄과 재무 투자자인 농협생명 컨소시엄이 맞붙었으나 농협생명 컨소시엄의 서류 미비로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의 싱거운 승리로 끝이 났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은행 컨소시엄의 승리는 앞으로 민자사업 전반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결과"라며 "향후 민자사업에 뛰어드는 재무 투자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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