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지도에서 독도 표시 삭제하라"…일본 "수용 불가"

입력
수정2021.05.25. 오후 11:14
기사원문
곽상은 기자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앵커>

계속해서 저희가 단독 취재한 내용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일본이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독도를 일본 땅인 것처럼 표시한 데 대해서, 우리 정부가 공식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얼마 전 전해 드렸습니다. 추가 취재 결과 일본은 우리 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곽상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일본 지도에 흐릿하게 표시된 섬.


이 섬이 독도라는 사실을 확인한 우리 외교부는 어제(24일) 주한일본대사관 측에 항의했습니다.

외교부는 "독도를 일본 영토처럼 표시한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했습니다.

대한체육회도 어제 오전 같은 내용의 공식 서한을 일본올림픽위원회에 보냈습니다.

하지만 일본 측은 "한국 정부와 대한체육회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외교 경로로 전달한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주한일본대사관 고위 관계자는 SBS와 통화에서 "독도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 입장은 분명하다"며 "'수용 불가'라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일본은 재작년에도 독도를 표시한 일본 지도에 대한 시정 요구를 거부한 바 있습니다.

[스가/일본 총리 (2019년 7월 발언, 당시 관방장관) : (한국 주장은) 독도 영유권에 관한 일본 입장에 비추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극히 유감입니다. 강력 항의합니다.]

정부는 문제 제기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국정 지지도가 바닥인 스가 정부로서는 버틸 공산이 큽니다.

[이원덕/국민대 일본학과 교수 : 스가 정부의 지금 처지를 보면 일본 여론이 더 중요하지, 한국하고의 관계가 더 소중하지 않을 거란 말이에요. 항의가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반영될 공간이 별로 없어 보이거든요.]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도 '정치적 중립'을 주장하며 중재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독도 표시 지도'를 둘러싼 한일 간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정성훈)  

곽상은 기자(2bwithu@sbs.co.kr)

▶ 더 깊은 인물 이야기 [그, 사람]
▶ 코로나19 현황 속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곽상은 기자는 2002년~2004년 SBS 메인뉴스인 '8뉴스'의 앵커를 맡았고 현장에선 사회부, 문화부, 정치부, 국제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취재경험을 쌓았습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
댓글

SBS 댓글 정책에 따라 SBS에서 제공하는 정치섹션 기사의 본문 하단에는 댓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습니다.